산업 산업일반

산단공 기술이전 중개…강소기업 키운다

출연연·전자부품연구원 개발기술

산단 기업 매칭 통해 사업화 지원

박람회 등 네트워크 구축 공들여

올들어 18건 기술이전 계약 성과

29일 서울 구로구 G밸리컨벤션에서 열린 ‘2016년 산업단지 기술이전 박람회’에서 산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정부출연연구기관 소속 기술발명자와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  ./ 사진제공=산단공29일 서울 구로구 G밸리컨벤션에서 열린 ‘2016년 산업단지 기술이전 박람회’에서 산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정부출연연구기관 소속 기술발명자와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 ./ 사진제공=산단공




29일 서울 구로구 G밸리컨벤션에서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 주최로 열린 ‘2016년 산업단지 기술이전 박람회’. 행사장 안으로 들어서니 곳곳에 설치된 상담 부스에서 전국 산업단지(산단) 입주기업 관계자들과 국가기술연구회 산하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소속 기술발명자, 기술이전전담조직(TLO) 인력들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날 행사는 산단 입주기업들이 출연연이 개발한 유망기술을 이전받아 사업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출연연은 사업화가 유망한 기술들을 소개했고 관심있는 기업들은 기술발명자와 현장에서 1대 1 상담을 진행했다. 산단공은 행사 전 산단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수요기술을 미리 조사해 기술 매칭이 더 활발히 이뤄지도록 했다. 실제로 이날 골드텔과 케이에이씨는 각각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표종현 산단공 클러스터사업팀 과장은 “인천, 경기 등 지역본부를 통해 주기적으로 기술이전 박람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단공이 올해부터 공공 연구기관·기술거래기관과 협력해 기술이전 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산단 입주기업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 출연연과 전자부품연구원, 대학 등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이용해 산단 입주기업들이 차별화된 제품 개발이나 신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동안 정부는 연구개발(R&D)투자를 통해 많은 유망 기술을 개발해 왔으나 사업화로 이어지는 경우는 선진국에 비해 드물었다. 산단공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R&D 투자 효율성은 미국·일본·독일의 30~50% 수준에 그친다. 이에 정부는 기술은행(NTB), 대학과 연구소의 TLO 등을 통해 연구개발 결과물이 기업에 원활하게 이전될 수 있도록 각종 정책을 운영하고 있고 산단공도 이에 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기술이전 사업을 적극 추진해 중소기업들이 기술혁신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산단공 관계자는 “기술이전이 활발히 이뤄지면 공공연구개발 성과물이 사장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금력과 기술개발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신사업 추진에 필요한 기술을 단기간에 확보할 수 있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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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공은 기술이전 촉진을 위해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초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주기적으로 기술이전 박람회를 개최하고 출연연과 기업이 수시로 기술매칭을 진행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또 한국지식재산전략원과는 공동으로 ‘지식재산권 연계 연구개발 전략지원사업’을 추진해 산단 입주기업 등이 특허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산단공의 기술 이전 사업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6월 말 현재 산단공의 중개로 총 18건의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됐다. 자동화 산업기계 전문 제조기업인 디지털산업기전은 산단공 광주전남본부의 중개로 한국조선해양기자재로부터 ‘안전 후크’ 기술 특허를 이전받아 관련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산단공은 앞으로 기술이전 박람회를 수시로 개최해 유망 기술이 더 많이 산업현장에 이전되도록 할 계획이다.

산단공 관계자는 “11개 지역본부 조직을 통해 업체들의 수요를 적극 발굴하고 기업들이 맞춤형 기술을 만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계획”이라며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들이 추가 R&D를 통해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이전기술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도 적극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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