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증권사 "선강퉁 잡아라" 잰걸음

中 내달1일 시행 발표 가능성

해외주식 주문 시스템 구축

정보제공 등 서비스 준비 분주



중국 선강퉁(선전증시-홍콩증시 교차 거래)이 이르면 다음달 시행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증권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선강퉁이 시행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외주식 주문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성공적 투자를 위한 투자정보 등 다양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이르면 다음달 1일 선강퉁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현지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선강퉁이 실시되면 후강퉁(상하이증시-홍콩증시 교차 거래)에 이어 중국증시에 직접 투자할 기회가 더 열릴 것으로 기대해 온 국내 증권사들도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후강퉁 거래 점유율 1위인 삼성증권(016360)은 중국 최대 증권사 중신증권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관련 종목 자료집을 준비해 선강퉁이 시행되면 바로 발간할 계획이다. 이미 해외주식팀을 통해 중국 관련 정보를 통합 관리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게 삼성증권 측 설명이다. 선강퉁 시행에 앞서 프라이빗뱅커(PB)들을 선전에 파견해 현지 분위기를 알아보기도 했으며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펀드 등 선강퉁 투자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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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중화권 증권사인 유안타증권(003470)도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티레이더’를 통해 선강퉁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선강퉁 기업개요’ ‘선강퉁가이드북’ ‘유망종목 100선’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왔다. 선전증시에 상장된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랩어카운트(WRAP·랩) ‘차이나랩’도 준비 중이다. 대만 유안타증권과 협력을 통해 선전증시에 상장된 기업을 대상으로 분기별 탐방도 예정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도 업계 최초로 해외주식 서비스를 제공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강퉁 매매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제도가 시행되면 바로 투자자들이 매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리서치센터 내 차이나데스크를 중심으로 관련 종목 정보 및 선전증시에 대한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금융투자도 선강퉁 시행 즉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외주식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관련 리서치의 강점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이미 리서치센터에 중국 담당 연구원만 4명을 둘 정도다. 현대증권(003450)도 지난달 31일 선강퉁을 주제로 투자세미나를 진행한 데 이어 앞으로도 선강퉁 추천종목 및 대표종목 가이드북을 발간하면서 선강퉁 투자세미나와 관련 프로모션 등을 준비 중이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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