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은 2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0.11%, 수도권은 0.06% 오르면서 전주보다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졌다. 정부의 분양시장 점검과 브렉시트(Brexit) 등 불확실성을 키우는 시장 안팎의 악재 탓에 ‘숨 고르기’를 하는 모습이다.
지방은 -0.04%를 기록하며 전주보다 하락 폭이 더 커졌고 전국 기준으로는 0.01% 올라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전주와 동일한 상승 폭을 유지한 가운데 강남구(0.34%)는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상승 폭은 전주보다 다소 축소됐다. 서초구(0.18%)는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송파구(0.12%)는 전주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감정원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투자수요로 강남구, 서초구, 양천구의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지만, 그 폭은 축소됐다”며 “중도금 대출 보증 제한에 따른 영향은 다음 주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방은 세종시가 상승 전환되고 강원의 상승 폭은 확대됐다. 하지만 울산은 신규입주에 따른 기존아파트 처분과 조선업 침체 영향으로, 대구와 경북·충북은 신규공급물량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셋값(0.04%)은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0.09%)에서는 경기도의 상승 폭이 줄어든 반면 서울과 인천이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체적으로도 상승폭에 변동이 없었다. 지방(0.00%)은 5대 광역시가 2012년 8월 20일 이후 201주만에 하락세를 보였지만 충북과 전북 등이 오르며 지난주 하락에서 보합세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