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수익률을 올린 증권사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모델포트폴리오(MP)는 주로 해외 주식형펀드에 분산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헬스케어와 베트남펀드에 비중을 둔 MP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 일임형 ISA 출시 후 3개월 누적 수익률 상위 10개 중 7개는 해외 주식형펀드에 50% 이상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 1위를 차지한 ‘HMC투자증권(001500) 수익추구형B2(신흥국·대안투자형)’과 ‘메리츠ISA 고수익지향형A’는 해외 주식형펀드에 100%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 MP는 글로벌 헬스케어펀드와 베트남·브라질·러시아 등 신흥국 펀드에 집중 투자해 성과를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HMC투자증권 수익추구형B2’는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 20%, 중국 주식형펀드 30%, 해외신흥국 주식형펀드 20%, 아시아태평양 주식형펀드에 30% 분산 투자했다. 권지홍 HMC투자증권 상품전략팀 이사는 “1·4분기 시장 상황과 절세효과에 초점을 맞춰 국내 자산보다는 해외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점이 수익률 차별화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HMC투자증권에 이어 수익률 3위를 차지한 ‘메리츠ISA 고수익지향형A’도 헬스케어와 신흥국 중심의 투자를 진행했다. 메리츠종금증권(008560) 관계자는 “이번 수익률 집계 기간 동안 베트남 주식시장은 8% 넘게 상승했다”며 “헬스케어와 베트남 펀드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게 수익률 상승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ISA 고수익지향형 A는 미래에셋글로벌헬스케어·메리츠헬스케어·한국투자베트남·삼성미국주식형 펀드를 각각 20%씩 담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수익률이 좋았던 MP를 보면 5~10% 정도씩 베트남·브라질·러시아 등을 편입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장 상승 타이밍이 맞았던 지역을 골라 분산 투자한 게 고수익의 비결”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