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통계청 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 기준 부산의 1인당 개인소득은 1,656만3,000원으로 울산,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았다고 4일 밝혔다.
뿐만 아니라 1인당 민간소비는 1,486만4,000원으로 역시 서울, 울산에 이어 3번째를 차지했다.
부산의 1인당 개인소득은 2004년 당시만 해도 984만6,000원으로 대전, 충남보다도 낮은 수준이었으나 연평균 5.3%의 높은 증가를 이뤄 현재에 이르렀다.
이는 16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1인당 민간소비 역시 2004년에는 부산이 898만8,000원으로 경기, 대전 보다 낮은 수준이었으나 연평균 5.2%(전국 2위)로 증가하면서 현재는 울산, 서울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부산시 관계자는 “그 동안 부산은 저생산, 저성장 도시로서의 이미지가 강했다”며 “그러나 이번 통계에서 보듯이 부산은 소득과 소비가 높은, 한마디로 잘 사는 도시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부산의 2014년 지역총생산은 73조7,000억 원으로 전국에서 6번째 규모이지만 지역총소득은 84조8,000억 원으로 서울, 경기, 경남 다음인 전국에서 4번째 규모이다.
전국 비중도 2010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생산보다 소득이 11조2,000억 원이 더 많아 지역총생산 대비 지역총소득의 비율로 볼 때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지역총소득은 지역총생산에서 지역 외로부터 소득의 유출입을 가감한 것으로 지역총소득이 더 높다는 것은 생산국민소득의 연관관계로 볼 때 지역외부와의 소득수치관계에 있어서 유출보다는 유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생산보다는 소득이 실제 시민들의 삶에 질과 더 연관이 높다는 측면에서 눈여겨 볼 점으로 지목된다.
부산은 김해, 양산, 창원, 거제 등의 배후도시가 있는 동남권의 중추도시로서 부산 외부에서 생산이 이뤄지고, 이러한 생산으로 발생한 소득이 부산지역으로 유입돼 소비로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생산에 있어서도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역총생산(GRDP)의 경우 지난 2009년 이후 전국대비 상대적인 증가율 둔화로 전국비중이 꾸준히 감소됐으나 이번에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의 2014년 지역총생산은 73.7조원으로 전국 비중이 5.0%이며 이는 전년의 4.9%에 비해 0.1%p 증가된 수치다.
부산시 관계자는 “정체된 도시 이미지를 반등 시킬 수 있는 고무적인 내용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신공항 등 지역 거점시설이 확충될 경우 부산의 동남권 중추도시로서의 기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