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영화 '터널', 대한민국의 안전을 묻다

'터널'에 갇힌 한 사람의 구조에 대처하는 정부의 대처와 국민의 반응을 그린 현실적인 재난 영화

영화 ‘터널’이 8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 출처= 영화 ‘터널’ 예고편 캡쳐영화 ‘터널’이 8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 출처= 영화 ‘터널’ 예고편 캡쳐


오는 8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터널’(김성훈 감독)이 기존 재난 영화와는 다른 전개 방식으로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영화는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영화는 평범한 직장인이자 한 가정의 가장 정수(하정우)가 퇴근길 갑자기 무너지는 터널에 고립되면서 시작된다.

‘터널’은 기존 영화에서 흔히 다룬 비현실적인 재난이 아닌 우리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에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든다. 김성훈 감독은 “영화는 영화, 현실은 현실이어야 하는데 요즘은 현실에서 영화 같은 일이 너무 많이 발생한다. 이러한 사회에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현실을 배경으로 한 재난 스토리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터널’은 수많은 희생자를 구하기 위해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대대적인 구조를 벌이는 기존의 재난 영화와 처음부터 방향을 달리한다. 붕괴된 터널에 갇혀 생존한 사람은 오직 한 사람 ‘정수’ 뿐이다. 영화는 오직 단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의 현실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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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또한 홀로 고군분투하며 함께 갇힌 희생자들을 구하는 여느 영웅적인 영화 속 주인공들과는 다르다. 큰 계약을 앞두고 있던 그는 갑작스런 재난 상황이 원망스럽기만 하고 곧 구조하러 오겠다는 구조대원의 말을 믿고 기다릴 뿐 어떤 것도 혼자 힘으로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구조까지 당장 얼마가 걸릴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그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구조대장이 알려준 기본 수칙을 지키며 홀로 고군분투한다.

영화 ‘터널’에는 주인공 정수 역에 ‘하정우’, 정수의 아내 역에 ‘배두나’, 구조대원 역에 ‘오달수’가 출연한다.

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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