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인기 작가 주호민 "웹툰, 어떤 이야기든 담아낼 수 있어 매력"

軍 경험·신화 세계 등 풀어낸

'짬'·'신과 함께' 등 사랑 독차지

'웹툰 망할까…' 불안감도 있어

국내 설화·민담 재해석

새 작품 연말에 내놓을 것

‘신과 함께’ 만화가 주호민이 29일 오후 서울 미근동 서울경제신문 본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송은석기자‘신과 함께’ 만화가 주호민이 29일 오후 서울 미근동 서울경제신문 본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송은석기자





“1인 창작이 가능하다 보니 웹툰은 사사로운 이야기부터 거대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것 같아요.”

네이버 완결 웹툰 조회 수 1위 작품인 ‘신과 함께’를 비롯해 다양한 인기 웹툰을 그린 주호민 작가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웹툰이 가진 차별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주 작가는 11년간 웹툰 작가로 살며 다양한 작품을 그려냈다. 데뷔작인 ‘짬’에서는 군 생활 경험담을 녹여냈고 한국 신화를 바탕으로 저승, 이승, 신화의 세계를 넘나드는 ‘신과 함께’에서는 장대한 스케일로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았으며 최근 출간된 ‘만화전쟁’에서는 대북 풍선에 만화책이 실려 날아가 자기도 모르는 새 북한에 만화를 연재하게 되는 기발한 스토리를 작품에 담았다. 그의 말처럼 사사로울 수 있는 군대 경험부터 웹툰이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이야기까지 그는 웹툰이라는 플랫폼 안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했다.

‘신과 함께’의 만화가 주호민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서울경제신문 본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송은석기자‘신과 함께’의 만화가 주호민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서울경제신문 본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송은석기자



다른 웹툰과 달리 눈에 확 띄는 강한 캐릭터도 없고 슬픔이나 좌절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까지 섬세하게 묘사하는 그의 작품을 독자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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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작가는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그림을 그리고 나면 백지 같은 캐릭터가 나온다”며 “독자들이 제가 그린 그런 (일상적인 모습의) 캐릭터를 보면서 공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는 작품마다 인기를 끌면서 인기 웹툰 작가로 살고 있지만 고민도 있다. 그는 “만화가 한 번 망했다가 웹툰으로 다시 일어났는데 웹툰이 망하고 또 다른 콘텐츠가 생겨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다”고 말했다.

웹툰을 좋아하는 이가 늘어나면서 높은 수익과 인기를 얻는 웹툰 작가의 삶을 꿈꾸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신과 함께’ 만화가 주호민이 29일 오후 서울 미근동 서울경제신문 본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송은석기자‘신과 함께’ 만화가 주호민이 29일 오후 서울 미근동 서울경제신문 본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송은석기자


실제로 주 작가에게도 문의가 많이 온다. 그는 “대부분 그림을 그리지 않고 문의만 하는 경우가 많다”며 “처음 그리는 작품을 인생작이라고 생각하고 꼭 완결해보라 조언한다”고 말했다.

‘신과 함께’ 이후 국내 설화와 민담에 더욱더 관심을 갖게 된 주 작가는 올해 말 설화와 민담을 재해석한 작품을 낼 계획이다.

사진=송은석기자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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