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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국가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로…역대 정부 '창의성' 아울러

새로운 국가브랜드 ‘Creative Korea’ 로고.새로운 국가브랜드 ‘Creative Korea’ 로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국가브랜드가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로 결정됐다. 새로운 국가브랜드는 지난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만들어져 2009년 이후 거의 사용되지 않은 ‘다이내믹 코리아(Dynamic Korea)’를 대체하게 된다. 국가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는 이를 위해 지난 1년여의 국민 공모 과정을 거쳐 박근혜 정부의 정책과 과거 정부의 유산까지 모두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된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우리나라의 전통과 현대, 유·무형 자산에 담긴 핵심 가치를 활용해 도출된 새로운 국가브랜드 겸 슬로건 ‘Creative Korea’를 발표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국민과 함께 ‘한국다움’ 찾기로 시작한 국가브랜드 사업의 결실로 새로운 국가브랜드 ‘Creative Korea’를 마련하게 됐다”며 “한국인의 유전자에 내재된 ‘창의’ 가치를 재발견해 국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세계 속에 대한민국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관광브랜드 ‘이매진 유어 코리아(Imagine your Korea)’도 앞으로 국가 브랜드 슬로건으로 통일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가브랜드 사업은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미래지향적 핵심 가치와 비전을 담기 위해 추진됐다. 문체부는 ‘한국다움’에 대한 생각을 모으기 위해 지난해 ‘대한민국의 DNA를 찾습니다’ 등 두 차례에 걸쳐 국민들의 아이디어와 작품을 공모했다. 해외에서도 ‘빅데이터 활용 국가이미지 조사’를 실시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국가브랜드 ‘Creative Korea’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국가브랜드 ‘Creative Korea’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그 결과 3만999건의 공모 작품과 약 127만건의 ‘한국다움’에 대한 낱말(키워드, 해외 2만4,605건 포함)을 수집했다. 이를 분석한 결과 대한민국의 핵심 가치로 ‘창의(Creativity)’ ‘열정(Passion)’ ‘화합(Harmony)’을 끌어냈고 국내외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거쳐 새로운 국가브랜드 ‘Creative Korea’가 도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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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국가브랜드에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지표인 ‘창조경제(Creative Economy)’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가 내세우는 키워드 ‘창조’는 ‘창의’와 한글로는 차이가 있지만 영어는 ‘Creativity’로 똑같다. 2013년부터 운영 중인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홈페이지가 ‘www.creativekorea.or.kr’일 정도로 ‘크리에이티브’는 현 정권에서 일반적인 단어이기도 하다.

‘Creative korea’는 한편으로 과거 노무현 정부의 유산이다. 2004년 당시 문화관광부는 21세기 문화비전으로서 ‘창의한국’을 주창했다. 문화 역량을 강화하고 핵심 산업으로 키우려는 의도에서다. ‘창의한국’의 3대 키워드가 ‘창의성(Creativity)’ ‘다양성(Diversity)’ ‘역동성(Vitality)’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창의’는 역대 정부의 일관된 기조였던 셈이다.

이와 관련, 장동련 국가브랜드 개발 추진단장은 “국가브랜드 로고는 태극기를 소재로 제작됐는데 ‘CREATIVE’와 ‘KOREA’를 상하로 두고 두개의 세로선을 양 끝에 배치했다”며 “‘CREATIVE’와 ‘KOREA’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이미지와 단어 등을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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