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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 특별전 국립중앙박물관 9월 4일까지 개최

기원전 1세기께 아프가니스탄의 유물인 틸리아 테페 6호분에서 출토된 금관은 우리의 신라금관과 흡사하다.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기원전 1세기께 아프가니스탄의 유물인 틸리아 테페 6호분에서 출토된 금관은 우리의 신라금관과 흡사하다.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실크로드의 요충지이자 서쪽으로 유럽, 동쪽으로 중국, 남쪽의 인도를 연결하는 문명의 교차로 아프가니스탄. 토착적 요소와 외래 요소가 섞여 탄생한 아프가니스탄의 고대 문화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변 지역의 문화 연구에 중요한 실마리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유라시아 대륙의 중심에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고대 역사를 1,412점의 고고학 유물로 살펴보는 특별전 ‘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를 7월 5일부터 9월 4일까지 개최한다. 유물은 모두 아프가니스탄 국립박물관의 소장품으로 2006년 프랑스 기메박물관을 시작으로 10년간 세계를 순회하며 11개국, 18개 기관에서 공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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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기원전 2000년부터 기원후 1세기까지의 역사를 네 시기로 나눠 보여준다. 청동기시대 유적인 테페 풀롤에서 나온 유물은 기하학무늬가 있는 황금잔이 대표적이고, 기원전 4세기 알렉산드로스의 동방 원정 이후 세워진 아이 하눔 유적에서는 그리스 문화와 관련된 유물을 만날 수 있다. 전시의 백미는 ‘황금의 언덕’을 뜻하는 틸리아 테페 유적이다. 1978년 소련의 고고학자 빅토르 사리아니디는 기원후 1세기께 조성된 무덤 6기를 발굴해 ‘박트리아의 황금’이라 불리는 화려한 금제 부장품을 발굴해 냈다. 특히 틸리아 테페 6호분에서 나온 금관은 신라 금관과 형태가 유사해 한반도와의 교류를 추측하게 해 눈길을 끈다.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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