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하철 민원 1위 '냉난방' 문제…'덥다' '춥다' 동시에 들어오기도

"냉난방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내부 규정 때문에 승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쉽지 않은 현실"

지하철 민원 중 1위는 전동차 냉난방인 것으로 밝혀졌다./서울경제DB지하철 민원 중 1위는 전동차 냉난방인 것으로 밝혀졌다./서울경제DB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제기하는 민원 중 1위는 전동차 냉난방 관련 문제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5일 “‘지하철안전지킴이’ 앱으로 접수한 5~8호선 민원 중 냉난방 관련 민원이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21일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 지하철 5~8호선에서 앱을 통해 접수한 총 6,144건의 민원 중 냉난방 관련이 4,207건으로 총 68.5%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취객, 구걸, 소란 등 질서저해 행위 1,095건(17.8%), 환경민원 347건(5.6%), 시설물 339건(5.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성추행, 몰래카메라, 폭행, 응급환자 등 긴급상황은 11건(0.2%)에 그쳐 낮은 신고율을 보였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에도 객실 내 냉난방 민원이 가장 많이 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판술 서울시의원(국민의당)이 서울메트로로부터 제출받은 ‘지하철 고객 불만 민원 현황’에 따르면 올해 1~4월 총 5만5,007건의 민원이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에 접수됐다.

1위인 전동차 냉난방 민원은 2만 5,876건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에 이르는 47%를 차지했다.


냉난방 민원 가운데 난방으로 인해 ‘덥다’는 의견이 73%(1만 8,950건), 냉방으로 ‘춥다’는 의견이 22%(5,803건)를 차지해 난방으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민원의 수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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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는 “내부 규정에 따라 11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는 난방을 통해 객실 온도를 18~20도 사이로 유지하고, 6~9월은 냉방을 해 객실을 24~26도로 유지한다. 객실 내 온도가 28도 이상일 경우에는 계절과 관계없이 냉방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 객실 내에서도 ‘덥다’는 민원과 ‘춥다’는 민원이 동시에 들어오는 경우가 있어 모든 승객들을 만족 시키는 냉난방을 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냉난방 민원에 이어 열차 지연·출입문 취급·시설물 등과 관련한 ‘기타’가 전체의 24%(1만3,247건)를 차지했다.

이어 무질서 관련 민원 17%(8,764건), 청결 10%(5,289건), 안내방송 3%(1,831건) 등이 뒤를 이었다. 무질서 민원 가운데는 취객·소란이 42%로 가장 많았고, 이동상인(29%), 포교·연설(7%), 구걸(7%) 등의 순이었다.

한편 지하철 내 성추행·몰래카메라 등 범죄는 같은 기간 126건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했다.

메트로 관계자는 “냉난방 민원에는 신속히 대응하고, 지하철 경찰대와 순찰을 강화하고, 철저한 객차 세척 등을 통해 고객이 지하철을 편안히 이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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