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1시부터 5일 오전 11시까지 경기북부 10개 시·군에는 가평 242.0㎜, 의정부 223.5㎜, 포천 181.0㎜, 파주 173.3㎜, 동두천 165.5㎜, 구리 145.0㎜, 고양 141.5㎜, 남양주 138.5㎜, 양주 130.5㎜, 연천 130.0㎜의 비가 내렸다. 오전 8시 25분 고양시와 파주시를 끝으로 경기북부 10개 시·군 전역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새벽부터 축대가 무너지고 도로 곳곳이 잠기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오전 10시 30분 가평군 승안리 용추계곡 인근 펜션에서는 하천에서 불어난 물이 들어차 방문객 30여 명이 대피했다. 같은 시간대 가평군 덕현리 도로도 침수돼 관광객들이 피신했다.
오전 8시 20분 양주 백석읍에서는 무너진 축대가 인근 주택 2채를 덮치며 이재민 5명이 발생했다. 큰 부상자는 없지만 일부는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의정부의 민락동 절개지에서는 30ｍ 높이에 있던 흙이 유실됐다.
의정부 신곡지하차도는 오전 6시 20분부터 통제됐다.
동두천의 신천 변 도로와 가평 조종천 옛 도로도 침수로 진입이 차단됐다.
남양주 왕숙천 진관교 지점은 물이 급격히 불어나며 오전 11시에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남양주시는 오전 9시 10분부터 진관교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임진강 수위도 높아져 오전 8시 연천군 남방한계선에 있는 필승교 횡산수위국 수위가 관심단계인 1ｍ를 넘어섰다.
횡산수위국 수위는 낮 12시 현재 1.48ｍ로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기상청은 6일 밤까지 경기북부 지역에 50∼100㎜, 많은 곳에는 15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했다. /박진용기자 yong@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