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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D-30]신태용호 "목표는 결승 진출"

조별리그 독일도 우리 버거워할 것

신 감독 "수비 불안하다고 생각 안해"

올림픽에서 개인 종목이나 단체 종목이나 걸린 금메달은 하나씩이다. 11명이 뛰어도 금메달은 똑같이 1개가 나오지만 축구는 단순히 하나의 종목을 넘어 선수단 전체의 ‘사기’가 걸린 총력전이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하는 신태용호 태극전사들의 목표는 2년 연속 메달 획득에 그치지 않았다. 젊은 그들은 “결승 진출”을 목청껏 외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5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각오를 밝혔다. 4년 전 런던올림픽의 동메달 신화 재연을 넘어 최소 은메달 확보를 원한다고 입을 모았다. 주전 골키퍼 김동준(성남)은 “꿈은 커야 하기 때문에 금메달로 잡았다. 현실적으로는 동메달 이상이 목표”라고 말했다. 미드필더 이찬동(광주)은 “(런던올림픽 때 동메달을 땄던) 형들보다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조별예선에서 가장 까다로운 팀으로는 독일을 꼽는 선수들이 많았다. 한국은 피지·독일·멕시코와 함께 C조에 속했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미드필더 류승우(빌레펠트)는 “한국의 스타일이나 선수 면면을 보면 독일이 우리를 버거워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공격적인 팀 색깔을 가진 독일은 좋은 팀이지만 우리도 공격적인 팀”이라며 “특히 우리 팀은 호흡이 잘 맞고 활동량이 많아 쉴 새 없이 몰아붙이면 독일도 당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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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슈틸리케호 국가대표팀 경험이 있는 권창훈(수원)은 와일드카드 선수들인 손흥민(토트넘)과 석현준(포르투), 장현수(광저우 푸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석)현준이 형이 많은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에 내가 2선에서 더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풀백 심상민(서울)은 수비수 장현수에 대해 “수비진에 무게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수비 불안에 대한 지적을 많이 받다 보니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수비력이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들에게 용기를 많이 불어넣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오는 18일 브라질 상파울루로 떠나 이라크·스웨덴 올림픽 대표팀 등과 평가전을 치른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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