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연내 출범 주한미군전우회 초대회장에 샤프





주한미군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미군의 전우회가 연내 출범한다. 초대 회장에는 월터 샤프(사진) 전 주한미군 사령관이 내정됐다.


6·25전쟁 후 한국에서 근무한 미군은 약 350만명으로 주한미군전우회(KDVA)가 결성되면 미국 내 최대 규모의 강력한 친한(親韓) 조직으로 한미 동맹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5일 “한미 외교 및 국방 당국의 지원 아래 KDVA가 연내 창설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DVA는 샤프(2008년6월∼2011년7월), 리언 러포트(2002년5월∼2006년2월), 제임스 서먼(2011년7월∼2013년10월) 등 전직 주한미군 사령관들을 중심으로 창설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 측에서는 주미 한국대사관 소속 국방무관인 신경수 육군 소장이 KDVA 창설을 실무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미국에는 한국전참전용사협회(KWVA)를 비롯해 미2사단전우회·미19지원사령부전우회 등 주한미군 부대급 전우회는 있지만 주한미군 전체를 아우르는 전우회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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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VA는 KWVA 소속 회원은 물론 주한미군 예비역을 정회원, 현재 복무 중인 이들을 준회원으로 맞을 예정이다. 또 주한미군에 배속돼 근무한 카투사 예비역도 정회원으로 대우하는 쪽으로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욱 대한민국카투사연합회장은 지난달 25일 미국 워싱턴DC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린 카투사 전사자 호명식에 참석한 뒤 샤프 전 사령관 등을 만나 KDVA 출범 일정과 추진 사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회장은 “주한미군 출신이 350만명이며 가족과 군무원 등을 합하면 1,000만명이 넘는다”면서 “주한미군과 전우애로 다져진 카투사도 참여하면 한미 동맹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KDVA는 창설 취지에 공감하는 미국 및 한국 기업과 경제단체 등을 대상으로 기금을 조성해 창설 및 운영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KDVA는 주한미군 출신 장병 자녀 장학금 지급, 한반도 관련 안보 세미나 개최, 주한미군 모범장병 포상 등의 사업과 함께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들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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