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기대 커지는 실적장세... 건설·기계·화학·SW 주목을

브렉시트 쇼크 진정세 접어들어

펀더멘털따라 주가 차별화 예상

한화테크윈·삼성엔지·대림산업 등

실적개선 지속기업에 투자 집중을







국내외 증시를 뒤흔들었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쇼크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7일 삼성전자(005930)를 시작으로 쏟아져나오는 2·4분기 기업 실적 발표로 쏠리고 있다. 증시를 짓누르던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상황에서는 실적으로 대표되는 개별 종목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면서도 실적 전망치가 꾸준히 상향 조정되는 종목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5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연속으로 증권사의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코스피 213개 상장사들의 2·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합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늘어난 33조8,4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 추정치(33조1,381억원)와 비교해 2% 넘게 높아진 숫자이자 3개월 전 추정치(31조3,356억원)에 비해서는 8%나 늘어난 금액이다.

코스피 상장사의 2·4분기 실적을 바라보는 증권사들의 눈높이가 꾸준히 상향 조정되면서 실적 장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실적 장세는 실적이 좋은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면서 주식 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탄력을 받는 장세를 뜻한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국면에서 이제 주식시장은 개별 종목 중심의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2·4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이 상향 조정되면서 지난해와 전 분기 대비 모두 실적개선이 지속되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와이즈에프엔 조사 결과 코스피 213개 상장사 가운데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모두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동시에 실적 전망치가 3개월 전, 한 달 전과 비교해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는 종목은 총 24개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건설·기계·화학·반도체·소프트웨어 관련 종목들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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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한화테크윈(012450)은 2·4분기 영업이익이 3개월 전에 비해 두 배 넘게 높아진 34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조선업 침체로 어닝쇼크를 경험했던 삼성중공업(010140)도 2·4분기 흑자전환이 유력시되고 있으며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75% 증가한 41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해외 수주 회복과 신규 분양시장 수요로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대림산업(000210)은 지난해보다 60% 넘게 늘어난 1,023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또 송원산업(004430)(156.43%), 한화케미칼(009830)(65.89%), 휴켐스(069260)(59.77%) 등 화학업체들과 네이버(58.20%), 더존비즈온(012510)(27.68%) 등 소프트웨어 종목의 실적 개선세도 눈에 띈다. 이 밖에 BGF리테일(027410)(23.80%), GS리테일(007070)(13.91%) 등 편의점 관련주도 큰 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상황을 모두 고려해볼 때 7월 증시는 좁은 등락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4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추정되는 업종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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