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김영석 해수부 장관 “세월호 인양작업 절반 끝나...8월말 인양 목표”

머스크의 현대상선 인수 가능성은 “동의 못해”

한일어업협상, 매년 불리한 상황 되풀이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서울경제DB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서울경제DB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이르면 8월 말에는 세월호 인양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해역 상황이 어렵지만 작업 자체는 자신이 있다”며 “남은 공정을 실수 없이 진행해 8월 말 또는 9월 초에는 인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월호는 지난달 말부터 인양 작업이 진행되는 지역의 기상악화로 이달 중순까지 작업이 연기된 상황이다. 김 장관은 “세월호 선수와 선미에 리프팅빔 설치를 마치면 어려운 공정이 끝난 것이라 전체 작업의 반이 끝난 것으로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 기간과 관련해 “한시적인 성격을 가진 법에 대한 해석은 임의로 하기보다 엄격하게 하는 것이 맞다”면서 공식 활동 기한이 지난달 30일로 종료됐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어 “특조위 활동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안전과 관련한 국가의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만큼 선체 확인 등 조사가 필요한 부분은 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협조하고 지원한다는 원칙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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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현대상선이 기적적으로 잘 끝났고 지금부터는 모든 정성을 한진해운에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세계 1위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의 현대상선 인수설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국적 선사를 해외로 팔 요량이었으면 이렇게까지 어렵게 구조조정을 했을까 싶다”며 “국적 선대가 있어야 화주들의 협상력이 높아지고 전략 물자나 주요 화물의 수송 능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머스크가 현대상선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한 원인 중 하나는 아시아와 미주 물량의 주력이 우리 국적 선사이기 때문”이라며 “(2M이) 아주 합리적인 기반에서 현대상선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결렬돼 우려를 키우고 있는 한일어업협상과 관련해서는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일본보다 우리 어선의 척수나 어획량이 훨씬 많다 보니 일본 입장에선 아쉬울 게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매년 불리한 상황이 되풀이되는 측면이 있다” 전했다. 지난달 열린 ‘2016년 어기(2016.7.1∼2017.6.30) 한·일 어업협상’이 양측의 입장 차이로 합의가 무산되면서 이달 1일부터 양국 어선들은 서로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조업하는 것이 금지된 상태다. 이 때문에 유통업체들은 갈치와 고등어 수급처 다양화에 나선 상황이다./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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