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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주 실적 상향...코스피200 상승률 코스피 추월

지난해 마이너스에서 올해 3%로 상승

2·4분기 실적 기대감에 외인 매수세도 확대

올해 들어 코스피 우량주 중심의 코스피200 지수 상승률이 높아지고 있다. 우량주 위주로 실적 전망치가 높아지면서 수급도 점점 개선돼 코스피지수와 격차를 벌리고 있는 것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5일까지 코스피200 지수 누적 상승률은 3.16%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코스피지수의 상승률은 1.88%에 그쳤다.

올 상반기 상승률은 지난해와 다른 추세다. 코스피200의 지난 2015년 1년간 누적 상승률은 -0.65%였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3.14%로 코스피 우량주 상승률을 압도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200 내 우량주들이 코스피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율도 높아지는 추세다. 올 상반기 코스피200 종목의 전체 평균 시총은 1,035조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총(1,237조원)의 83.7%에 달한다. 지난해 코스피200이 코스피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율은 82.9%로 코스피200 종목들의 시총 비율이 상반기 1%포인트가량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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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의 선전은 우량주 중심으로 실적 전망치가 점차 높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2·4분기 순이익 전망치 상승 업종을 보면 에너지·화학·반도체 등이 주로 코스피200 업종에 포함돼 있다. 이들 업종은 전달 대비 실적 전망치가 5~10% 정도 상승했다. S-OIL·SK이노베이션(096770)·GS(078930) 등 에너지 업종의 2·4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올 6월 대비 평균 18% 상승했다.

외국인의 코스피200 종목 매수세도 확대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하반기 코스피200 종목들을 1조원가량 순매도했지만 올해 들어 3,817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중순 이후 코스피200지수 상승률이 코스피 상승세보다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 두드러진다”며 “이는 외국인 중심의 순매수 전환과 포트폴리오 교체 등의 요인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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