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간접투자

[단독] 물류센터에 투자 … 모자리츠 나온다

한국토지신탁, 국토부에 인가신청

연 평균 8%대 배당수익률 목표

향후 몸집 키워 증시상장도 추진





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모자리츠(자리츠 여러 개를 묶은 리츠)’가 나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기업형 임대주택을 묶은 ‘뉴스테이허브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운용하고 있지만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모자리츠는 처음이다. 물류센터 모자리츠는 뉴스테이 허브리츠와 마찬가지로 향후 자산 규모를 키운 다음 주식시장 상장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이날 물류센터 모자리츠인 ‘케이원물류허브제1호위탁관리리츠’에 대한 인가신청을 했다. 케이원물류허브리츠의 주요 출자자는 연기금·공제회 등 기관투자가들이며 총 출자 규모는 약 240억원이다. 한토신은 이날 삼덕TLS물류센터에 투자하는 ‘케이원제6호위탁관리리츠’도 함께 인가신청을 했다. 케이원물류허브리츠는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에버게인물류센터에 투자하는 ‘케이원제5호위탁관리리츠(지난해 7월 설립)’와 이번에 설립하는 케이원제6호를 자리츠로 편입할 예정이다.

한토신에 따르면 케이원물류허브리츠는 운용 기간 동안 평균 8%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하며 앞으로도 물류센터를 편입해 자산 규모를 키우고 상장을 통해 기관투자가들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들도 참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한토신 관계자는 “향후 모리츠를 계속해서 증자해 자리츠를 늘려갈 계획”이라며 “편입 자산 수가 늘어나고 수익 구조가 안정화되면 허브리츠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토신은 자산 수로는 10개, 규모로는 3,000억원 이상 될 경우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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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한토신이 준비하는 물류허브리츠는 싱가포르증권거래소(SGX)에 상장돼 있는 물류리츠인 ‘메이플트리로지스틱스트러스트(MLT)’와 비슷한 구조다. MLT는 지난 2005년 SGX에 상장됐으며 싱가포르·일본·한국 등 전 세계 8개국에 투자한 120여개의 물류센터에서 나오는 임대수익으로 투자자에게 배당을 지급한다.

한편 LH가 운용하는 뉴스테이 허브리츠는 현재까지 총 8개의 자리츠를 편입하고 있으며 향후 편입 자산 수를 15~20개, 자산 규모는 5조원 내외로 늘려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토지신탁이 추진하는 물류센터 모자리츠에 편입될 삼덕TLS 물류센터 전경.한국토지신탁이 추진하는 물류센터 모자리츠에 편입될 삼덕TLS 물류센터 전경.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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