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8조1,000억원…9분기만에 8조원대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이 8조 원을 돌파하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다시 내놨다. ‘갤럭시S7 엣지’와 ‘갤럭시S7’ 판매 호조로 IT·모바일(IM) 부문이 이를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2·4분기 8조 1,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렸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39% 증가한 것이다. 2·4분기 매출액은 50조원으로 전분기(49조7,800억원)보다 0.44% 늘었다. 삼성전자가 분기에 8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은 지난 2014년 1·4분기 8조4,900억 원을 기록한 후 9분기 만이다.


갤럭시S7을 필두로 한 IM 부문의 선전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분기에 IM 부문에서 4조4,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IM 부문은 전체 회사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스마트폰 사업의 성공 여부가 전사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어닝 쇼크’를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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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3월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을 전 세계에서 약 2,600만대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갤럭시S4를 출시한 지난 2013년에 비해 적은 편지만 삼성전자는 제품 이익률(마진)을 높여 불리한 시장 상황을 극복했다. 출고가가 비싼 갤럭시S7엣지의 판매 비율을 55% 가까이 높이는 동시에 부품 원가를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애플 아이폰SE 등 경쟁 제품이 부진했던 덕분에 마케팅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아울러 갤럭시A·E·J 등 중저가 스마트폰 구성을 단순화해 수익성을 더욱 배가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도 1조원이 넘는 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실적 하강국면에서 수익성 방어 효자 노릇을 해온 반도체 부문에서도 2조 5,000억원 안팎의 이익을 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이달 말 확정실적 발표 때 나온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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