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오늘 아침 국회는…] 새누리당 혁신비대위 회의

김희옥 "당 분열의 과거는 뒤로…통합 혁신의 미래에 집중"

"당 내부 문제, 국민 눈에는 '그들만의 리그'"

정진석 "고위 당정청에서 소통 중점 주문할 것"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 박명재 사무총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 박명재 사무총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


어제 의원총회를 열고 당 지도체제 변경을 비롯한 혁신비대위가 주도하고 있는 혁신안에 대한 당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찬반의 논거들을 잘 파악한 만큼 이제 혁신비대위는 오직 당의 혁신과 국민적 신뢰회복을 목표로 결정을 내릴 것이다. 복당 의원들의 입당과 의원총회 참석으로 당의 화합과 통합의 전기가 마련된 만큼 이제 새누리당은 분열된 과거를 뒤로하고 통합과 혁신의 미래로 나가는데 온 힘을 집중해야 하겠다. 오늘로써 우리 내부의 문제들은 말끔히 정리해내길 바란다. 많은 논점과 고심에도 불구하고 우리 내부의 문제는 국민의 눈으로 보면 결국은 그들만의 리그일 뿐이다. 이제 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국민을 위한 혁신의 길로 나서야 한다. 그것이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일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결코 길지 않다. 국민을 향한 새누리당의 혁신, 지금부터가 더욱 중요하다.

고위 당정청회의가 오늘 오후 3시에 총리공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20대 국회가 새로이 개원된 시점에서 처음 열리는 고위 당정청회의다. 그런 만큼 이번 큰 회의를 통해 어려움에 처한 우리 경제와 고단한 국민들의 삶을 챙겨나가는 당정청의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새누리당은 집권여당으로서 국민과 역사 앞에 무한책임을 지는 자세로 임할 것이다.

■정진석 원내대표

위원장께서 말씀을 해주셨기 때문에 간략하게 말씀 드리겠다. 어제 의원총회에서 일곱분 복당 의원님들의 인사가 있었고, 의원들께서 따뜻하게 복당 의원들을 맞이해 주셨고 환영의 마음을 모아주셨다. 의원님들께 감사드린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내년 12월 대선 고지를 향해 함께 긴 여정을 가는 동지들이다. 용광로에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확인한 의원총회였다고 평가하고 싶다. 또 품격 있는 토론을 통해서 지도체제 개편 문제라든지 특권내려놓기 문제라든지 선거방식 문제라든지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해 주셨다. 의원총회에서 논의되었던 많은 안건들에 대해 비대위에서 후속작업을 통해 전국위원회,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되겠다.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 국회개혁문제는 조금 더 다듬어야 되고 빠른 시일 내에 입법조치를 시작해야 되는데 이 문제는 국회 정치발전특위, 또 국회의장 직속에 자문기구 논의 등을 통해서도 논의를 병행해 나가겠다. 다만 의원특권 문제에 대해 다소 과장된 세간의 평가로 인해서 국회의원들이 공매를 맞는 측면이 있다 저는 이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국회의원들이 200가지 특권을 누린다든가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특권문제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확실하게 진단평가하는 작업도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갖게 된다.

오늘 3시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청회의를 갖는다. 당정청은 그야말로 경제살리기와 민생돌보기를 위한 최강의 드림팀이 되어야 한다. 공동운명체로서 산적한 국정현안에 대해 꼼꼼히 챙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고위 당정청의 최대 현안은 역시 경제와 민생문제가 되겠다. 추경과 기업구조조정 문제, 김해 신공항 후속대책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하겠다. 경제활성화 및 노동 4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법안처리문제에 대해서도 다루겠다. 오늘 회의에서 특히 청와대와 정부가 적극적인 대국민소통, 대국회소통에 나서줄 것을 중점적으로 주문하겠다. 여소야대 국회 환경에서는 국정현안 해결에 두 야당의 도움도 절실하다. 국정동반자로서 야당의 대승적 역할도 기대하겠다.

■박명재 사무총장


어제 우리 비대위원장님과 비대위원님들을 모시고 국민안전처의 중앙안전재난상황실을 방문했다. 정부의 재난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범정부차원의 총력대응을 강력히 주문하셨다. 당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재해대책 활동을 위해서 금일 회의에 공석인 재해대책위원회 위원장 임명안을 올릴 예정이며, 선임된 위원장과 협의해서 조속히 재해대책위원회 구성을 완료하도록 하겠다.

관련기사



비대위원장님과 원내대표님께서 말씀 있으셨지만, 어제 오후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체제 개편과 모바일 투표 도입, 의원 특권과 관련한 의원님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모두 18분의 의원님들께서 발언해주셨고, 어느 정도 의견이 모아진 안건도 있고, 우려사항이 전달된 의제도 있었다. 모든 의원님들이 오로지 당의 혁신과 화합을 위한 충정에서 소중한 의견을 개진해주신데 대해서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잠시 후 비공개 회의에서 어제 의총에서 나온 모든 얘기들을 비대위원님들께 소상히 설명하고, 관련된 의안들을 처리해나갈 계획이다.

한 가지만 덧붙여 말씀드리면 어제 저희들이 지도부 문제를 전당대회 차원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논의했더니, 공천제도 개선안을 다루지 않았다고 얘기한 분들이 계시다. 또 문자도 들어오고 있지만 그렇지가 않다. 지금 우리가 4.13 총선 패배, 여러 가지 측면이 있겠지만 비대위에서는 지도부 체제의 어떤 리더십의 문제라든가, 조직체제 개편을 다루게 되고, 집중적으로 공천제도 개혁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다. 이미 비대위에서는 공천제도에 다루게 될 검토과제를 설정하고 기본방향을 논의하고, 이미 발표까지 한 바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전혀 오해 없으시길 바라며 앞으로 집중적으로 공천제도 개선에 대해서 비대위에서 이 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다.

당 윤리위원장으로 임명되셨던 부구욱 총장님께서 어제 자진사퇴 의사를 발표하셨다. 지금 총장님께서는 “최근 본인과 관련한 언론보도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향후 당 윤리위 활동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해오셨다. 매우 이런 일이 생겨서 안타깝게 생각하며, 국민과 당원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도 드린다.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윤리위원장 임명안을 재상정해서 윤리위 활동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금일 비대위 직후 선거관리위원회 임명장수여식 및 제1차 회의가 예정돼있다. 출마 준비 중인 후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속히 결정지어야할 사항을 중심으로 오늘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역대 가장 깨끗하고 공정한 지도부 선출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나가도록 하겠다.

■김현아 대변인

어제 재난안전과 관련해 현장을 다녀왔는데 거기서도 말씀 있었지만 재난이 터지고 나면 사후처리와 관련된 예산 집행이나 항목이 정해지는 것은 굉장히 신속하게 이뤄지는 반면에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산편성이 굉장히 부진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엊그저께 울산에서 진도 5.0의 지진이 지금 목격되었는데 우리도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한다면 이번에 추경예산을 편성할 때 안전과 관련된 예산집행에 조금 더 저희가 치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가 그동안 안전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극복하는 방법은 이번 추경예산이나 안전에 대한 투자로 얼마만큼 실천의지를 보이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추경 때 이런 논의들이 본격화되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드린다.

김광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