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해외에서 도박사이트 운영 등의 사이버 상 불법 행위로 매년 1조원의 수입을 벌어들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출처=구글북한이 도박사이트 운영 등의 사이버 상 불법 행위로 매년 1조원의 돈을 벌어들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7일 국군기무사령부가 주최한 ‘제14회 국방정보보호·암호 콘퍼런스’에서 “북한은 사이버 도박업체 운영과 도박 프로그램 개발 및 판매 등으로 연간 1조원 상당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원장은 “북한이 정찰총국과 IT관련 부서의 해외거점을 운영하면서 사이버 외화벌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며 “해외 사이버 거점은 중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수십 곳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해외 사이버 거점은 평소에는 무역업체로 위장한 채 도박사이트 운영이나 도박 프로그램 제작 등을 통해 돈을 벌다 공격 지시가 떨어지면 사이버 공격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북한에서 제작된 악성코드가 삽입된 도박 프로그램을 구매해 국내에 반입한 혐의로 30대가 구속된 적이 있고, 2014년에는 북한 국적자 15명이 캄보디아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 현지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유원장은 “당시 캄보디아 경찰에 압수된 돈이 100억원 정도였다”며 “이를 통해 추정해보면 북한이 해외에서 불법 사이버 활동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매년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