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조선發 고용 쇼크, 제조업 전반 확산

전자부품 부문 지난달 근로자 2만4,000명 줄어

선박 수주량 감소 등 경기 악화로 지난달 조선업 근로자 수가 가장 큰 규모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부품·통신장비 부문도 4.4%나 감소하는 등 제조업 고용 악화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6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선박·철도·항공장비 등을 제조하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지난 6월에 1만2,000명(5.6%) 감소했다. 올해부터 감소세로 전환된 후 최대폭이다. 조선업 구조조정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 규모는 지난해 말 21만명에서 올 6월에 19만6,000명까지 줄었다.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는 6월 고용 규모가 4.4%(2만4,000명) 축소됐다. 2013년 9월 고용 규모가 57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 6월 고용 규모는 51만3,000명에 그쳤다. 이는 디스플레이업종 등의 수출 부진에다 국내 전자업체들이 휴대폰·액정표시장치(LCD) 등의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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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등 ‘1차 금속산업’은 중국의 성장과 조강량 감소 등으로 2013년 하반기부터 고용이 크게 줄다가 지난해 중반 이후 안정되는 모습이다. 다만 고용 감소세는 이어져 6월에도 고용 규모가 2,500명 감소했다. 제조업에서는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가 14.4%로 가장 고용 규모가 크고 기계장비(11.7%), 자동차(11.1%), 금속가공제품(8.3%) 순으로 4종의 세부 업종에 제조업 고용의 45.5%가 집중된다. 국내 고용시장의 바탕을 이루는 제조업은 전체 취업자의 28.5%를 차지하는데 증가율은 0.7%에 그쳤다. 6월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 수는 1,250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만3,000명(3.0%) 증가했다. 지난달 2%대로 떨어졌다가 다시 3%대로 올라섰다.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상용직과 임시직을 포함한 상시근로자가 기준으로 일용근로자는 제외된다. 취업자 규모는 제조업(356만8,000명), 도·소매업(142만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33만3,000명) 순으로 많다.

취업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대표적인 저임금 업종인 숙박·음식점업으로 증가율이 무려 13.8%에 달했다. 숙박·음식점업의 월평균 임금은 185만원(4월 기준)으로 모든 업종 중 가장 낮다. 증가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모든 업종 중 임금이 가장 높은 금융보험업으로 증가율이 0.7%에 불과했다. 금융보험업의 월평균 임금은 522만원에 달한다. 6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7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줄었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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