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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관 CJ E&M 엠넷 부문장 "케이콘, 한국 대표 마케팅 플랫폼으로 키울 것"

[인터뷰] 신형관 CJ E&M 엠넷 콘텐츠부문 대표



“K-Pop(한국 대중음악)이 스포츠, 팝과 함께 유튜브의 5대 카테고리로 꼽히면서 CJ의 케이콘(KCON)도 해외에서 갈수록 성황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후원도 늘고 있는데, 한국문화에 열광하는 젊은 팬들이 늘수록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신형관(사진) CJ E&M 엠넷콘텐츠부문 대표(부문장)은 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케이콘을 한국의 대표 마케팅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년 가까이 프로듀서로 근무한 CJ맨이다. 케이콘은 CJ E&M이 해외에서 진행하는 ‘한류’ 콘텐츠 페스티벌로 2012년 시작됐다. 케이팝은 물론 드라마, 영화, 패션, 음식, 미용 등 문화 콘텐츠가 총출동한다. 올 상반기만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3월), 일본 지바(4월),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6월)에서 열렸으며 이달 29일부터 3일 간 LA에서도 진행된다. 신 대표는 “케이팝이 해외 젊은이들 사이에서 새로운 문화 장르로 정착됐다”며 “지난달 뉴욕을 찾은 4만2,000명의 팬과 이달 LA 관객을 합하면 올해 미국 케이콘 참가자는 10만명을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첫 행사땐 적자였지만

그룹 지원으로 성장 발판 마련

케이팝부터 드라마·음식 등

한류 열광하는 해외 팬 증가로

글로벌 기업들도 앞다퉈 후원

국내기업 해외 진출에도 도움




세계 젊은이들이 케이콘에 몰리자 유명 기업들이 후원에 나섰다. 올해는 도요타, 맥도날드, 버라이존, 호텔스컴바인 등의 후원을 받았다. 신 대표는 “거대 기업들이 올림픽이나 월드컵을 후원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특정 기업의 행사를 대규모 지원하고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는 한류 콘텐츠 소비자와 자신들의 공략층이 유사하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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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대표는 국내 기업들도 케이콘을 활용하면 해외 진출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화장품 기업 투쿨포스쿨이 케이콘을 후원했는데, 그 배경에는 한국 문화에 열광하는 젊은 팬들이 미용에도 관심이 상당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며 “농심이 3년 째 케이콘을 후원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체제 특성상 국내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쉽지 않다”며 “언젠가 중국에서 케이콘을 열게 됐을 때 국내 기업들도 동참해 간접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이콘이 이제는 두 달에 한 번 꼴로 열릴 정도로 정착됐지만 처음부터 사업이 순탄치는 않았다. 신 대표는 “5년 만에 엠넷으로 복귀했는데 최고경영진으로부터 엠넷아시안뮤직어워즈(MAMA) 외에 다른 해외 한류 행사를 만들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며 “2012년 첫 행사 때 관객이 1만명에 그쳐 큰 적자를 봤다”고 회상했다. 적자를 감수하고도 세계적 축제 행사로 성장시킨 계기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든든한 지원 덕분이었다. 신 대표는 “과거 엠넷 행사로 국내 페스티발 형식의 복합공연을 기획해 성공시킨 적이 있는데 얼마 후 ”해외 진출을 추진하라“는 회장님의 지시가 내려왔다”며 “그룹의 든든한 지원을 받아 어려움 속에서도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창영·민병권기자 kcy@sedaily.com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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