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비둘기로 전향한 FOMC, 브렉시트+고용부진에 금리인상 신중론 확대

FOMC 6월 정례회의록

미국의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브렉시트 가능성과 고용부진 우려가 향후 통화정책에 불확실성을 가져다주는 대표 요인으로 지목됐다.


또 향후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제기될 가능성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보여 인상에 대한 태도가 소극적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통화정책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달 정례회의록을 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회의록에서 FOMC 위원들은 “통화정책의 완화를 추가로 철회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는지 판단하기 전에,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에 따른 영향을 판단할 정보와 고용시장 여건에 대한 추가 정보가 나오기를 기다려야 한다”는데 대체로 동의했다. 지난달 FOMC 정례회의는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나온 23일 이전에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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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위원들은 금융시장에 ‘고용 쇼크’라고까지 불렀던 지난 5월 고용지표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고용지표인 월간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은 지난 5월에 3만8,000 건에 그쳐, 전문가 예상에 크게 못 미쳤다

FOMC 위원들은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보였다. 회의록은 “몇몇 참가자들이 연방기금금리의 점진적인 추가 인상이 지연되면서 오버슈팅(경기 과열)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지만, “다른 몇몇 참가자들은 물가상승률을 지속적으로 (연준 목표치인) 2%까지 상승시키기 위해 통화정책이 당분간 완화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록에 대해 FOMC의 내부 분위기가 금리인상에 신중한 비둘기 시각으로 기울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연준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0.5%로 0.25%포인트 올렸지만, 올해 진행된 네 번의 통화정책회의에서는 모두 금리를 동결시켰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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