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기업 셋 중 하나 “2018년 하반기 되야 경기 회복”… 42.6% 올해 우리 경제 2%초반 성장

현대경제硏, '2016년 하반기 투자환경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





국내 기업 셋 중 하나는 2018년 하반기는 되야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우리 경제가 2% 초반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암울한 진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에 ‘더블딥’에 진입할 것이란 응답을 한 기업도 40%나 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7일 매출액 기준 국내 12개 업종 61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 경영전망 설문조사를 토대로 ‘하반기 투자환경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결정된 이후인 6월 24일부터 7월 1일까지 6일간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하반기 우리 경제가 “일시적으로 회복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고 있는 기업은 59.3%에 달했다. 침체 국면을 뜻하는 더블딥 상황에 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도 40%나 됐다. 회복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6.7%에 불과했다.


본격적인 경기 회복 시점으로는 2018년 하반기를 꼽은 기업이 33.3%로 가장 많았다. 내년 상반기라고 답한 이는 6.7%에 불과했고 △2017년 하반기 31.7% △2018년 상반기 28.3%의 응답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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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제 성장률이 2%대 초반에 그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2.6%에 달했다. 2%대 중반은 37.7%, 2%대 후반은 14.8%였다. 국내 기업이 하반기 가장 큰 경영 위협요인으로 뽑은 것은 ‘내수 소비 부진 및 저물가 지속(33.3%)’였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25.4%로 뒤를 이었다. 추경 및 재종보강의 효과가 작을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도 56.7%나 됐다. 법인세율 조정을 놓고는 현행 세율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64.9%였고,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은 29.8%였다.

하반기 매출 목표를 상향 조정한다는 기업은 50.1%였다. 신규 고용 규모를 늘리겠다는 기업은 67.9%였고, 줄이겠다는 기업은 13.2%의 응답률을 보였다. 설비투자를 상반기와 동일하게 하거나 늘리겠다는 응답은 87.5%에 달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하반기 기업들의 투자심리와 기업가 정신이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투자 여건 수준이 여전히 미흡해 주요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 확대에 나서기 힘든 상황”이라며 “투자 여건을 제약하는 각종 규제를 적극적으로 완화하고 세제 지원 등을 통해 투자 확대를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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