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ELS 투자자는 웁니다. 조기상환 74% 급감

올 상반기 발행액도 반토막

홍콩H지수 급락 영향

올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이상 줄었다. 지난해 말 중국발 금융위기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급락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한 ELS 발행금액은 20조4,299억원으로 전년 동기(47조1,175억원) 대비 56.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LS 발행 규모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중국발 금융위기와 HSCEI 급락에 따라 발행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원금손실 위험에 이탈한 투자자들이 시장 불안감에 돌아오지 않았다. 발행 형태로는 공모발행이 12조8,112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62.7%를 차지했다. 사모발행은 7조6,187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초자산별로는 지수(해외 지수 포함)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전체 발행액의 91.1%인 18조6,055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개별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은 8.2%인 1조6,734억원으로 집계됐다.

관련기사



한편 ELS의 조기상환 규모는 8조3,2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4.2%나 감했다. 지난해 HSCEI 편입 ELS 상품이 손실구간에 진입하며 만기 보유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중도상환의 경우 일정 원금의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환매를 청구한 경우가 늘어나며 1조4,314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32.3%가 늘어났다. 전체 발행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71조9,2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의 한 관계자는 “사모 ELS는 시장의 변동성에 따른 불안심리로 인해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반면 공모 ELS는 예대마진의 하락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며 신탁 및 펀드 형태로 꾸준한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상반기 이후 ELS 발행현황 (출처; 한국예탁결제원)2014년 상반기 이후 ELS 발행현황 (출처; 한국예탁결제원)




박시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