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후에 귀에 통증이나 먹먹한 증상이 느껴지면 외이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외이도염은 고막 밖에 위치한 외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물놀이 등으로 귀 안에 습기가 차면 쉽게 발생한다. 특히 물놀이 철인 8월에 소아 ·청소년 환자가 급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5년 외이도염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약 158만명이고 총진료비는 약 539억원에 달한다.
외이도염 환자는 주로 여름에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8월 귀 관련 질환 진료를 받은 인원은 총 95만명으로, 이 중 외이도염 환자는 전체의 약 30%인 약 28만명이다.
외이도염 환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50대가 16.1%(25만명)로 가장 많고 10세 미만이 9.3%(14만명)로 가장 적다. 하지만 월별증가율은 8월 20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가 가장 두드러진다. 이들은 물놀이 등을 자주 해 외이도염 발생 환경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8월 20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는 6만689명으로 환자가 가장 적은 2월 3만8,971명보다 55.72%나 증가했다.
외이도염을 예방하려면 귀를 습하지 않은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물놀이 등으로 귀에 물이 들어갔을 경우 귀를 기울여 물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게 하거나 휴지를 말아 넣어 귀 안의 물을 흡수하는 등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면봉은 잘못 사용하면 귀 안에 상처를 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이어폰의 잦은 사용도 귀 안을 습하게 만들어 외이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