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日 원전부품 50사 컨소시엄 형성해 中 시장 진출 확대

CNNC와 제휴해 수출 가속...연 수출액 4배 확대 목표

일본의 원전설비 부품을 만드는 50개사가 중국으로의 수출 확대를 위한 컨소시엄을 설립한다.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일본 내 원전 신규 건설이 어려워진 만큼, 힘을 합쳐 중국 시장 개척에서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들 회사가 대중 수출 확대를 위해 ‘국제원자력발전기계·부품 컨소시엄’이라는 이름의 새 회사를 공동으로 설립할 계획이라고 7일 보도했다. 컨소시엄은 중국의 대규모 국유기업인 중국 핵공업집단(CNNC)과의 제휴를 통해 수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CNNC는 올해 안에 해외기업으로부터의 부품조달을 담당하는 회사를 설립할 계획으로, 컨소시엄은 이 새 회사와 제휴를 맺게 된다. 신문은 현재 연간 1,000억엔(약 1조1,500억원) 수준인 일본 원전 부품 기업들의 대중 수출액이 컨소시엄 출범 이후에는 4,000억엔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컨소시엄은 특히 CNNC와 5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중국으로의 부품 수출을 확대하면서도 기업들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할 계획이다. 중국 측에 부품을 공급한 뒤 기술유출로 재계약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입장에서도 고품질의 일본 제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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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연간 6~8기의 원전이 건설되고 있으며, 원전 1기당 건설 비용은 약 3,000억~4,000억엔 선이다. 현재 일본 기업들의 대중 부품 공급은 전체의 10% 수준에 불과하지만, 컨소시엄은 이 비율을 4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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