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국GM 파업 찬반투표 가결…파업 수순 밟나

한국GM 노조가 결국 파업 수순을 밟는다.

한국GM 노동조합은 조합원 1만3,619명 가운데 1만1,105명이 참여한 쟁의행위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71%의 찬성표를 얻어 가결됐다고 7일 밝혔다.


한국GM 노조는 파업 투표 가결로 지난달 말 예고한 ‘중앙쟁위대책위원회’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노조는 오는 12일 중앙쟁대위 1차 회의를, 15일에는 출정식을 열어 사측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찬성을 이끌어낸 것은 국내 완성차업체 가운데 한국GM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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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의조정 신청 후 10일은 노사 간 조정기간을 갖도록 돼 있다. 그 이후 중노위가 ‘조정 중지’를 결정하면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하다. 반대로 ‘행정지도’ 결정을 내릴 경우에는 합법적인 파업은 불가능하다.

한국GM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전국금속노조 공동요구안인 ‘기본급 15만2,050원 인상’과 ‘성과급 400%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회사 미래발전전망 관련 특별요구안으로 △2018년까지 8조원 투자계획 이행 △부평2공장 차세대 감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차세대 아베오 생산 △신형 중대형차 생산 등을 제시한 상태다.

파업을 진행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한국GM 노조는 그동안 의례적으로 노동 쟁의행위를 통해 파업을 결의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GM 사측 역시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매년 노사 기간 중 진행되는 일상적인 노조 활동의 일환이며 투표 가결이 곧바로 파업돌입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노사는 현재 상호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공정하고 합리적인 교섭타결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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