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한 여대생이 한국영화가 저장된 메모리 칩을 소지하다 북한 당국에 적발돼 자살했다.
8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는 “청진시 포항구역 남강동에서 자취생활을 하던 23살 여대생이 ‘109 상무’의 가택수사로 한국영화가 저장된 메모리 칩이 발견돼 끌려갔다”며 “단속에 걸리면 절대 빠져나오지 못할뿐더러 최소한 10년 이상 교화형을 살게 될 것을 우려해 자살을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109 상무는 당·보위부·검찰·보안·인민위원회 요원들로 구성된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불법 영상물 단속 조직으로 주민들의 자택에 기습적으로 들이닥쳐 무차별 검열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 당국은 주민들을 상대로 자본주의 문화에 대한 단속과 통제를 강화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