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돌아온 문재인 "국민행복 주지 못한 박근혜 정부…철저히 실패"

4주 간 히말라야 트레킹 마치고 귀국…"신공항 갈등 사과해야"

"당대표 선거 관여 않겠다" 원칙론…전대 이후 대권행보 본격화할 듯

12년만에 히말라야 트레킹을 떠났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12년만에 히말라야 트레킹을 떠났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달 13일 대권 구상을 위해 히말라야 트레킹을 떠났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만에 귀국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귀국 일성(一聲)으로 현 정권의 실패를 지목하며 향후 본격적인 대권행보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9일 오전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가 국민에게 행복을 주지 못한다면 정치는 존재 가치가 없다”며 “그런 점에서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는 철저하게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네팔에서 많이 걷고, 많이 생각하고 좋은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고통과 분노, 국민들의 감정에 대해 잘 이해하고 풀어주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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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민들은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원하고 있다.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영남권 신공항이 이슈로 부각했을 당시 부산 가덕도를 지지했던 문재인 전 대표는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난 것에 대해 “지자체간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고심해 그런 결정을 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 동안 김해공항뿐 아니라 가덕이냐 밀양이냐 하며 새로운 입지 모색하고 그렇게 해서 지자체 갈등 일으킨 게 바로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였다”며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을 내렸다면 그 동안 밀양이냐 가덕이냐 이러면서 지자체갈등 일으킨 과정에 대해서는 적절한 사과가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고 지적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당장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시기여서 아직은 이렇다 할 계획 말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차기 당권과 관련해서는 “지난번 원내대표 선거나 국회의장 선출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전대에서 당 대표 선출 과정에 관여하지 않겠다”며 불개입 원칙을 재확인했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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