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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이 만난 사람: 문지욱 팬택 사장]블루투스 스피커 '스톤'에 담긴 철학

1인가구·젊은층 겨냥 '감성 공감' 초점...'생활의 동반자' 추구

구글, 아마존 등서도 협력 타진

“국내 1인 가구가 500만가구를 넘고 젊은이들은 취업난에 허덕이는데 이들을 위로할 감성적인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지욱 팬택 사장은 지난 7일 상암동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6월 말 ‘스카이 아임백(IM-100)’과 더불어 출시한 무선충전 겸용 블루투스 스피커 ‘스톤’에 대해 이처럼 표현했다. 7가지 색상의 실내조명등(일명 무드등)으로 변신하는가 하면 IM-100 스마트폰을 스톤 위에 올려놓으니 설정된 음악이 자동 재생됐다. “혼자 사는 사람이 귀가하면 반겨주는 이가 없잖아요. 외로움을 음악으로 치유하고 실내 분위기도 조명으로 바꿔 기분전환도 할 수 있는 생활 동반자이죠.”

팬택 ‘스카이 IM-100(왼쪽)’과 블루투스 스피커 겸용 액세서리  ‘스톤’. IM-100의 황금색 바퀴(휠키)로 음악 등을 간편하게 듣거나 여러가지를 작동시킬 수 있다. / 사진제공=팬택팬택 ‘스카이 IM-100(왼쪽)’과 블루투스 스피커 겸용 액세서리 ‘스톤’. IM-100의 황금색 바퀴(휠키)로 음악 등을 간편하게 듣거나 여러가지를 작동시킬 수 있다. / 사진제공=팬택





문 사장은 감성적 공감을 주면서 생활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키는 ‘라이프 스타일리스트’로서의 기능이 중요한 경쟁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톤은 카카오톡이나 문자가 오면 조명을 바꿔 알려주는 비서 역할을 하기도 하고 10시간 동안 충전 없이 쓸 수 있는 스피커 기능이 있어 캠핑 등 야외활동을 선호하는 소비자 취향에 딱 맞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스톤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고 있어 팬택은 IM-100 후속작과 함께 한 단계 진화한 스톤을 선보일지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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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에 구글·아마존 등 해외 대기업들도 관심을 갖고 협력 의사를 타진해오고 있다. 구글 등이 운영하는 인공지능 서버와 스톤을 연동시켜 다양한 음성명령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예상된다.

문 사장은 “처음에는 ‘스톤을 개발했다가 괜히 제품의 단가만 올라가면 어쩌나’ 고민도 했다”며 “새로운 기능을 계속 개발해서 고객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업데이트하겠다”고 말했다. 스카이 IM-100에 장착된 일명 ‘휠키’도 이 같은 감성과 편의를 위해 문 사장이 제안해 개발했다. 과거 스카이 피처폰 화면 아래 위치했던 휠키와 연속성을 띤다. 오른손으로 IM-100을 쥐었을 때 자연스레 엄지손가락으로 휠키를 돌리며 조작할 수 있다. 어떤 화면에서든 휠키를 누르면 음악 재생이 가능한 ‘원플레이어’ 기능이 있다.

내년 초 출시될 IM-100 후속 스마트폰 역시 고객의 생활에 가치를 더하는 쪽에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문 사장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가꿔드리겠다는 의지가 후속작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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