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산 기반 소형 항공사, 날개 펴기도 전에 꺾이나

대표·일부 주주 배임혐의로 수사

신규 투자자 관심…전화위복 계기 되나

울산을 기반으로 한 소형 항공사가 최근 대표와 일부 주주의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제대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다행히 일부 투자자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지 않겠냐는 전망도 있다.

지난 2014년 3월 설립된 A항공은 50인승 제트기를 도입하고 지난해 8월 취항을 목표로 운항증명(AOC) 발급에 나섰으나 각종 미비점을 보완하느라 계속 취항이 미뤄진 상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모 대표와 일부 주주 등 3명이 횡령 등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피해자와 노조를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이 대표 등은 조종사 훈련생 교육비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한 운항 인턴 및 피해자들의 손해도 일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식 운항의 마지막 단계인 AOC 발급도 위태로운 상태다.

관련기사



이에 비대위는 직업 투자자를 모집해 경영을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비대위는 “비리 사건에 휘말린 경영진 및 주주를 등기이사에서 폐출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AOC 발급 재요청을 준비 중”이라며 “피해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또 “현재 A항공에 투자하겠다는 신규 투자자가 있다”며 “회사를 정상화할 수 있는 규모의 투자로 이르면 이달 중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고 이로 인해 운항증명도 원활히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A항공은 소형항공운송사업과 항공기 사용사업 및 교육훈련사업을 동시에 진행 중이었으며 소형항공사업의 성공적인 첫 취항을 눈앞에 둔 시점이었다. 울산~김포를 시작으로 울산~제주 등 노선을 늘려나간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울산=장지승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