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는 10일 전국 5인 이상 529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하계휴가 일수는 평균 4.4일로 지난해(4.1일)에 비해 0.3일 늘었다. 평균 하계휴가 일수는 4.4일이지만 주말 등을 포함할 경우 실제 휴가 일수는 약 6~8일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 40시간제 시행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던 하계휴가 일수는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기업들은 하계휴가가 늘어난 이유로 ‘근로자 복지 확대(41.1%)’, ‘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생산량 감축(32.1%)’ ‘연차수당 등 비용절감 차원(21.4%)’ 등을 꼽았다.
휴가가 늘어난 대신 휴가비는 줄었다. 하계휴가 계획이 있는 기업 중 하계휴가비 지급 예정인 기업은 66.7%로 지난해(70.1%)에 비해 3.4%포인트 감소했다. 감소폭은 300인 이상 기업보다 300인 미만 기업에서 크게 나타났다. 하계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들의 평균 휴가비는 59만1,000원으로 지난해 62만2,000원에 비해 3만1,000원(5.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은 65만8,000원, 300인 미만 기업이 57만9,000원을 지급한다.
하계휴가는 8월 초에 가장 집중될 것으로 나타났다. 하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들은 8월 초에 실시한다는 응답이 52.0%로 가장 많았고 7월 말 25.6%, 8월 중순 7.5%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