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더 젊게 '와이드앵글'...더 예쁘게 '까스텔바쟉'...더 튀게 '왁'...차세대 골프웨어 3파전 뜨겁다

젊은 층 겨냥 이색 이벤트로

와이드앵글 연 300% 고성장

화려한 디자인·공격적 출점전략

까스텔바쟉 상반기 매출 470%↑

악마인형 내세운 '위트마케팅'

코오롱FnC '왁' 도 성장세

와이드앵글이 지난 4월 소셜네트워크(SNS)에 공개한 고척 스카이돔 골프 강좌의 한 장면. /사진제공=와이드앵글와이드앵글이 지난 4월 소셜네트워크(SNS)에 공개한 고척 스카이돔 골프 강좌의 한 장면. /사진제공=와이드앵글


침체기에 빠진 패션시장에 차세대 골프웨어 3인방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들은 ‘아재’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골프 시장에서 튀는 디자인과 마케팅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젊은 골퍼들을 유혹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2의 와이드앵글은 전체 골프웨어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20%인데 반해 론칭 직후인 2014년 하반기 매출 140억 원에서 2015년 연 매출 650억 원을 돌파하며 연평균 성장률 300%를 달성했다. 올해는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매장은 그 사이 150개로 늘었으며 무엇보다 연평균 300만원 이상 구매하는 VIP고객 수가 전년대비 600% 나 증가했다. 단골 고객층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와이드앵글의 성공 비결은 골프웨어 틈새 시장인 젊은 층을 겨냥한 이색 이벤트다. 와이드앵글은 골프는 골프장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나 지난 4월에는 야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5월에는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대에서 골프 강좌를 열었다. 오는 9월엔 ‘익스트림 골프대회’도 연다. 익스트림 골프란 빙판이나 사막 등 불리한 지형에서 골프를 치거나 마라톤 등 다른 스포츠와 결합한 형태의 골프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룰을 논의 중이며 골프 입문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전문 선수들의 참여는 제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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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스텔바쟉이 리우올림픽을 기념해 출시한 ‘스페셜 에디션 라인’. /사진제공=패션그룹형지까스텔바쟉이 리우올림픽을 기념해 출시한 ‘스페셜 에디션 라인’. /사진제공=패션그룹형지


지난해 3월 패션그룹형지가 론칭한 까스텔바쟉은 디자이너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 특유의 알록달록한 디자인과 ‘예뻐야 골프다’라는 카피를 내세워 여성 골퍼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까스텔바쟉의 전략은 공격적인 매장 확대다. 출발은 와이드앵글보다 늦었지만 올 상반기에만 58개 매장을 오픈, 와이드앵글보다 많은 158개의 매장을 전개하고 있다. 백화점 사업본부까지 운용해 16개 매장의 추가 오픈을 확정한 상태다. 매출도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해 상반기대비 2016년 상반기 누적 매출 증가율이 470%에 달했고, 5월에는 월 매출 목표 90억 원을 3주 만에 넘었다.

모델이 골프웨어 ‘왁’의 악마 캐릭터 인형 ‘왁키’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오롱FnC모델이 골프웨어 ‘왁’의 악마 캐릭터 인형 ‘왁키’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오롱FnC


골프웨어 브랜드 엘로드의 라인으로 시작해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 5월 단독 브랜드로 론칭한 코오롱FnC의 왁은 왁키라는 악마 인형을 내세워 ‘위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광고 모델들도 멋진 포즈 대신 왁키 인형을 던져 상대방을 방해하거나 골프채를 기타처럼 연주하는 모습 등 장난스러운 콘셉트를 알린다. 코오롱 측은 “아직 정식 매장도 없지만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젊은 층의 반응이 뜨겁다”며 “하반기 중 소득이 높은 젊은 층을 겨냥해 강남이나 백화점 위주로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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