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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속 안정' 금융시장]커지는 '실적장세' 기대감...주가 추가 상승탄력 받나

2분기 코스피 상장사 영업익 전년동기比 20% 증가 전망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작으로 2·4분기 실적시즌이 개막하면서 기업 실적 개선세가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을 이끄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쇼크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탄탄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실적으로 재확인될 경우 코스피가 상승 랠리에 올라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연속 증권사의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코스피 상장사 213곳의 2·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늘어난 33조9,0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 전 추정치(31조6,223억원)에 비해 7% 넘게 상향 조정된 것으로 코스피 상장사들의 2·4분기 실적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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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7일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들의 2·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넘게 증가한 26조3,379억원으로 조사됐다. 과거 삼성전자를 빼고 나면 어닝 시즌의 기대감이 크게 떨어졌던 과거와 달리 앞으로 실적발표를 앞둔 기업들에 거는 기대치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상장사의 2·4분기 실적을 바라보는 증권사들의 눈높이가 꾸준히 상향 조정되면서 실적 장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실적 장세는 실적이 좋은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면서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탄력을 받는 장세를 뜻한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브렉시트 이후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개별기업들의 실적이 주가의 추가 상승동력이 되는 실적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며 “상장 기업들의 이익 개선 흐름은 증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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