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법인용차 아직도 렌트하세요?

[핫이슈]급팽창 카셰어링의 진화

'그린카' 카셰어링 서비스

장기렌터카 시장까지 노려

업계 2위 AJ도 진출 채비

그린카 앱 화면그린카 앱 화면




젊은 층을 대상으로 이용고객을 넓혀온 카셰어링 업체들이 법인용 장기렌터카 시장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터카는 KT렌탈 시절인 지난 2013년 인수한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를 통해 업무용 법인 카셰어링 서비스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장기렌터카가 차지하고 있는 시장이다.


한 해 신규 등록된 법인용 장기렌터카는 연간 20만대 규모다. 이 중 임원용 출퇴근차를 제외하면 10만대 정도가 출장 등을 위해 사용된다. 그린카가 노리는 시장이 바로 이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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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셰어링 업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주차공간 확보다. 현재 사람들의 접근성이 높은 곳에 차량을 배치하기 위해 도심 빌딩과 계약을 맺고 주차료를 지불한다. 하지만 법인용 업무용차로 대체될 경우 주차비 부담이 줄어든다. 고객 입장에서도 차량을 쓰지 않는 시간 동안 다른 사람이 자사가 계약을 맺은 카셰어링 차량을 이용할 경우 별도 수익이 생긴다는 장점이 있다. 롯데렌터카 관계자는 “렌터카가 차지하던 일부 시장을 내어주더라도 카셰어링으로 대체될 경우 회사 전체 이익은 높아지는 구조”라면서 “카셰어링 시장이 커지는 것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면 회사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쏘카가 시행하고 있는 ‘제로 카 셰어링’도 장기적으로 업무용차 대신하기 위한 1차 테스트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쏘카 관계자는 “현재 100대 한정으로 시장을 테스트하고 있지만 업무용차로 발전시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카셰어링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렌터카 업계 2위 업체 ‘AJ렌터카’도 이 시장을 염두하고 있다. 올해 말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는 AJ렌터카의 카셰어링 사업은 직장인이 밀집한 비즈니스 빌딩에 차량을 집중해 업무용 차로 대상을 제한하는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카셰어링 업체들이 법인 시장까지 침범할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업무용차에 대상을 제한해 카셰어링 사업을 한다면 렌터카가 아닌 택시를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셰어링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3년 4만명이었던 쏘카 회원 수는 지난해 135만명으로 급증했다. 그린카의 경우도 2013년 12만명에서 지난해 120만명으로 규모가 커졌다. 시장규모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셰어링 시장 규모는 2012년 약 5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800억원가량으로 대폭 성장했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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