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비호감 대결 美대선 '부통령 지명'이 최대 변수로

"주말께 정치력 보완 인물로"

트럼프, 펜스·깅리치 등 주목

힐러리는 軍출신 인사 검토중

미국 대선이 사상 최악의 비호감 후보 간 대결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 지명이 승부의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앞서 이번주 말 부통령 후보를 지명해 정치력을 보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날 NYT와의 인터뷰에서 “부통령 후보를 3~4일 내 결정하겠다”며 “많은 사람에게 매우 좋은 결정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트럼프는 워싱턴 정치에 문외한이라는 단점을 보완하면서 대통령 자질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고 공화당 주류의 지지도 끌어낼 수 있는 인물을 뽑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 언론들은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를 유력한 후보로 보면서 뉴트 깅리치 전 하원 의장과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를 트럼프의 대선 동반자로 거론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이번주 말 부통령 후보를 낙점하고 전당대회를 지지율 회복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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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정치인과 함께 해군 대장을 지낸 군 출신 인사를 부통령 후보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NYT는 클린턴 선거 캠프에서 부통령 후보 검증을 맡고 있는 관계자를 인용해 “해군 대장 출신인 제임스 스태브리디스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총사령관이 부통령 후보에 올라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클린턴이 군 경력이 있는 사람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예비역 중장 출신인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을 부통령 후보로 검토하는 데 대한 ‘정치적 심리전’으로 클린턴 측이 스태브리디스 카드를 흘린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클린턴 캠프가 플린을 트럼프에게 ‘해가 될 선택’으로 보고 트럼프가 그를 낙점하도록 일부러 군 출신 인사에게 러브콜을 보냈다는 것이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필라델피아에서 25일부터 나흘간 열릴 예정이어서 클린턴 캠프는 부통령 후보 지명에 좀 더 여유를 갖고 있다. 클린턴은 ‘제2의 오바마’로 불리는 코리 부커 뉴저지주 상원의원과 히스패닉계인 훌리안 카스트로 주택도시개발 장관 등도 부통령 후보군에 올려놓고 있다.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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