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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클립] 죽음을 대하는 인간의 심리증상

영화 속 주인공의 심리진단으로 영화를 읽어 내는 ‘마인드 인 무비’는 영화 ‘곡성’을 통해 인간이 죽음을 대할 때 느끼는 증상을 네 가지 단계로 분석했다./사진=유튜브 캡처영화 속 주인공의 심리진단으로 영화를 읽어 내는 ‘마인드 인 무비’는 영화 ‘곡성’을 통해 인간이 죽음을 대할 때 느끼는 증상을 네 가지 단계로 분석했다./사진=유튜브 캡처


죽음을 대하는 인간은 어떤 증상을 보일까.

영화 속 주인공의 심리진단을 통해 영화를 읽어 내는 ‘마인드 인 무비(https://www.youtube.com/watch?v=wzG0pZ3IzAk&feature=youtu.be)’가 영화 ‘곡성’을 통해 그 해답을 제시했다.

마인드 인 무비는 사람이 죽음을 대할 때의 증상을 네 단계로 분류했다. 첫 번째는 죽음에 대한 공포다. 영화 서두에 등장하는 끔찍한 살인 현장은 종구(광도원 분)와 관객들에게 심리적 충격을 가한다.


인간은 죽음을 보거나 상기했을 때 살고자 하는 마음과 죽음에 대해 자각한다. 인간은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유일한 존재라는 점에서 불안을 느끼고 이에 대해 심리적으로 대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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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그런 불안한 심리와 대처를 잘 보여준다. 마을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일어나는 죽음에 대해 이유를 찾고 싶어한다. 이는 1923년 관동 일본 대지진 때나, 2001년 9·11 테러 당시 외지인 또는 악마의 소행이라는 루머가 돈 것과 같다. 이때 나타나는 두 번째 증상이 외지인에 대한 경계다. 자신이 속한 사회의 신념·문화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그 속에서 공포를 극복하려 한다. 자기 집단 이외의 외지사람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갖게 되는데 영화 속 일본인이 그 대상이다. 다음 증상은 종교에 대한 기대다. 가족의 죽음을 막기 위해 종구가 영적인 존재의 힘을 빌리려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마지막은 끝없는 의심이다. 종구는 결국 모든 것을 의심하고, 보이는 것만 믿게 된다. 유튜버 마이드인 스파이는 “영화는 인간이 믿는 것을 보는 존재임을 재확인시켰다”며 “처음부터 믿음을 확인받으려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해석했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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