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로터리] 한국 영화 새 먹거리 '온라인 영화산업'

김세훈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이제는 너무 당연하게 여겨져서 소중함을 잊곤 하지만 영화진흥위원회가 운영하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 이하 통합전산망)’은 정보의 보고(寶庫)다. 통합전산망을 통해 전국영화관에서 상영되는 영화의 종류와 관객 수, 매출액 등 박스오피스 정보를 실시간으로 언제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영화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관심이 많아, 지난 6월 말에는 베트남 호찌민에서 현지 정부와 영화관계자들 대상으로 통합전산망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통합전산망을 통해 서비스되는 이런저런 정보를 보면 여간 신통방통한 게 아니다.

통합전산망이 생기고 나서 영화산업의 유통구조가 투명화·체계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산업의 규모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안정적인 투자환경조성에 기여하는가 하면 한국 영화산업의 정책수립 등 과학적 행정 구현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국 영화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인프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여기에 하나 더, IPTV 등의 발달로 가정에서 영화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온라인 영화시장의 흥행순위는 어떨까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런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상영관 통합전산망’ 기본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련 박스오피스 정보까지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아직은 시범운영 단계이지만 앞으로 디지털 온라인사업자의 참여와 협력을 더욱 확대해 극장과 온라인 영화시장을 아우르는 통합 박스오피스 정보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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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의 2015년 빅데이터 시장현황조사 자료에 따르면 정부와 민간의 투자 및 수요를 중심으로 사물인터넷(IoT)은 물론 클라우드와의 연계를 통한 빅데이터 활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화산업에서도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각종 서비스를 결합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그래서 영진위는 영화 및 기술정보 같은 다양한 비즈니스 콘텐츠와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정보도 제공하는 한편 우수한 시나리오와 제작자·투자자본을 매칭해주는 온라인 비즈니스 플랫폼을 마련하려고 한다. 영화현장에서 활약하는 플레이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비즈니스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비즈니스센터 역할을 수행하고자 하는 것이다.

디지털 환경변화 속에서 온라인상영관 통합전산망과 온라인 비즈니스 서비스가 디지털 영화시장의 활성화를 유도해서 한국 영화가 다시 한 번 도약하는 데 든든한 조력자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김세훈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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