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서울경제TV] 금통위 금리 동결 유력… 관건은 경제성장률 전망치

7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가 14일 오전 열린다.

지난 6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하한 만큼 이번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브렉시트와 아직은 미약한 국내 경기 지표 개선 등 금리인하를 이끄는 요인들이 있지만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은이 금리를 2개월 연속으로 인하한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91.2%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낮출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하반기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추경 예산이 편성된다면 한은이 한 번 더 금리를 인하해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정책과의 공조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는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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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의 브렉시트에 대비한 금리정책과 금융시장의 자금 흐름도 변수로 작용한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금리 조정 여부와 함께 브렉시트 이후 통화정책과 관련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유지가 유력해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이날 발표되는 ‘2016년 하반기 경제전망‘으로 쏠리고 있다.

지난달 금통위 직후 이주열 총재가 “상반기 경제성장률을 2.9%로 보고 있지만 문제는 하반기”라며 “글로벌 교역 부진 정도가 생각보다 크고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그에 따른 하방 위험도 클 것으로 판단한다”고 우려를 보인 만큼 경제성장률을 또 다시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쪽으로 시장의 의견이 기울고 있다.

사상 최초로 열리는 한은의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관련 기자간담회도 주목된다.

한은은 앞서 물가상승률이 6개월 연속으로 목표치(현재 2%)에서 0.5%포인트 이상 벗어나면 그 원인과 전망에 대해 설명회를 열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지난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6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8%에 그쳤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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