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메이 총리, 프랑스·독일에 "브렉시트 준비할 시간 달라"

13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 앞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신임 총리가 취임 이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13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 앞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신임 총리가 취임 이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테리사 메이(사진) 영국 신임 총리가 독일과 프랑스에 유럽연합(EU)을 탈퇴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하기 전에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AFP통신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날 취임 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탈퇴 방침을 재확인하며 말미를 달라는 요청을 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우리에게 협상을 준비하기 위한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점을 총리가 설명했다”며 “협상이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피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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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영국은 EU 탈퇴 여부를 국민투표로 결정한 뒤 그 절차를 언제 개시할지 저울질하고 있다. EU 탈퇴를 규정한 리스본 조약 50조를 탈퇴 희망국이 발동하면 탈퇴를 위한 협상이 개시되고 그 시점부터 시한 2년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협상이 시한 내 결실을 내지 못하고 그대로 자동 탈퇴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특히 유럽 각국과 양자 또는 다자 협정을 통해 통상 체계를 재구성해야 하는 상황과 맞물려있어 영국 입장에서는 시간이 많을 수록 유리하다.

메이 총리는 총리 취임이 확정된 뒤 브렉시트 결정을 철회하지 않겠다면서도 리스본 조약 50조는 연내에 발동하지 않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다만 독일과 프랑스 등은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서도 하루빨리 관련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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