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혈압관리의 효과에 대한 연구를 시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과 미국 샌디에이고 스크립스 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고혈압 환자 95명을 대상으로 대조군 분석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조사대상자를 스마트폰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가 주도적으로 혈압을 관리하는 그룹(52명)과 기존 방식대로 진료를 통한 혈압관리를 하는 그룹(43명)으로 분류했다.
스마트폰 모니터링 프로그램은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의 생체 신호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면서 피드백 및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연구진은 다중 회귀분석을 통해 자기관리 정도(PAM)를 분석했다. 이 분석방법은 혈압·흡연량·음주량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를 숫자 -1에서 1 사이 값으로 산출하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그 결과 기존 방식대로 진료를 한 그룹에서는 아예 통계적으로 유의한 값이 나오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을 활용한 그룹은 혈압·흡연량·음주량이 더 효과적으로 조절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활용한 그룹의 요소별 회귀계수는 흡연량 -0.63, 음주량 -0.22, 수축기 혈압 -0.27, 이완기 혈압 -0.34로 나타났다. 회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자기관리 정도와 혈압·흡연량·음주량이 밀접하다는 사실을 뜻한다.
김주영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나온 수치는 평소 개인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그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