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해외로 뻗어가는 스타일 한류] "개성 살린 '감성 캠핑'…고객 사로잡았죠"

<11> 홀라인

해외 브랜드 희귀 아이템부터

자체 제작 제품까지 인기몰이

해외 고객 발길 끊이지 않아

강남 신세계백화점에도 입점

김태경 홀라인 대표가 바람개비와 의자 등 다양한 캠핑 용품이 진열된 서울 상수역 근처 홀라인 오프라인 매장 문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홀라인김태경 홀라인 대표가 바람개비와 의자 등 다양한 캠핑 용품이 진열된 서울 상수역 근처 홀라인 오프라인 매장 문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홀라인




서울 상수역 근처를 지나다 보면 외관이 알록달록해 눈에 띄는 매장이 있다. 한국인을 비롯해 해외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곳은 아웃도어(outdoor) 용품 편집숍 ‘홀라인’의 오프라인 매장이다. ‘감성 캠핑’ 열풍을 일으킨 홀라인은 매달 고정적으로 방문하는 해외 고객이 있을 정도로 이미 아웃도어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김태경 홀라인 대표(34)는 캠핑 마니아다. 원목으로 만든 캠핑 용품을 찾다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곳이 없어 본인이 직접 제품을 만들어 사용했다. 해외에는 원목 캠핑 용품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을 정도로 활성화 돼 있다. 목수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제품을 만들어 팔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지난 2011년 홀라인을 창업했다. 김 대표는 “수중에 갖고 있던 2,000만원을 모두 투자해 제품을 디자인하고 해외 공장에 제작을 맡겼다”며 “의자와 테이블, 선반 등 간단한 캠핑 용품의 부피를 줄이고 휴대성을 높이는 쪽으로 디자인 해 우리나라에 미니멀 캠핑 장비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니멀 캠핑장비 시장이 국내에 대중화되자 판매 제품들은 희소성을 잃어갔다. 새로운 경쟁력을 모색하던 김 대표의 시선을 이끈 것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해외 아웃도어 브랜드의 개성 아이템들이었다. 여러 색이 어우러진 바람개비는 제품을 들여와 소개하자마자 이틀만에 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희소한 캠핑 용품을 구매하며 소비자들이 점점 자신의 개성을 살린 감성 캠핑을 즐기게 된 것이다. 이 열풍을 계기로 홀라인은 창업 후 2년간 매년 10배가 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련기사



현재 홀라인이 다루는 해외 아웃도어 브랜드는 150개에 이른다.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제품도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품목도 텐트와 손전등, 의자, 침낭 등 캠핑에 필요한 장비에서부터 의류까지 다양하다. 자신만의 취미생활을 즐기는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 나이의 직장인들의 구매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국내 매장을 방문하는 해외 고객들이 늘자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이용해 중국어 간체와 번체, 영어, 일본어 사이트를 구축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지 1년 만에 수출량이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며 “해외 고객의 80%를 차지하는 중화권 고객들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큰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영상팀이 제작한 캠핑 관련 영상을 SNS를 통해 유통하며 해외 고객을 늘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홀라인은 강남 신세계 백화점에도 입점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홀라인의 올해 목표 매출액은 50억원이다. 김 대표는 해외 유명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홀라인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캠핑 용품들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

백주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