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의 본질은 일자리 창출입니다. 청년 창업, 벤처기업 지원에 활용돼 차세대 청년들에게 일자리와 함께 꿈을 주세요.”
권오준(사진) 포스코 회장이 청년 창업과 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또다시 큰 결정을 했다. 권 회장은 지난 13일 철강 분야에서 최고 기술력 확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수상한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의 상금 전액을 청년 일자리 창출 기금으로 기부했다.
총 상금은 3억원으로, 권 회장은 모교인 서울대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공학한림원, 포스텍에 각각 1억원씩 기부했다. 기부 목적은 명확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벤처 부흥이다. 권 회장은 유독 청년 창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10월 급여의 20%를 꼬박꼬박 떼어주는 방식으로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했고, 그해 9월에는 5,000만원을 한국공학한림원에 기부했다. 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 토대를 잘 닦아 청년들이 연구하고 창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기 위해서다. 포스코가 운영하는 포항창조경제센터는 ‘유레카 드림콘서트’를 정기적으로 열어 대학생들의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15일에는 권 회장이 직접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입주 벤처기업 대표와 예비 창업자들을 만나 격려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는 정해진 방식 없이 대화 형태로만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포스텍은 권 회장으로부터 기부받은 1억원을 젊은이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세운 회사가 글로벌 벤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밑천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창업 초기 벤처 기업들이 참신한 아디이어를 가지고 있음에도 성장을 위한 결정적 단계에 투자를 받지 못해 위기에 빠지는 이른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피해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포스텍은 또 1대1 멘토링 프로그램과 신생 벤처의 네트워킹 구축과 홍보 기회를 만들어 주는 ‘APGC-Lab’ 운영에도 기부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한국공학한림원은 “차세대 공학 인재 양성 등 대한민국 산업발전 기반을 확충해 일자리 창출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벤처경영기업가 프로그램’ 운영에 투입할 계획이다. 서울대의 벤처경영기업가 프로그램은 청년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