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정 전 감독은 항공료 횡령 의혹을 묻는 질문에 “1년 반이 지나서 그런 질문들이 나온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했다. 종로경찰서는 지난해 한 시민단체가 정 전 감독을 항공료 횡령 의혹 등으로 고발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정 전 감독의 혐의가 드러난 것은 아니며 확보한 증거들을 충분히 검토한 뒤 필요한 법리적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 전 감독은 서울시립교향악단 사태에 관해 “사람을 사람답게 대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 부분이 부족한 것 같다”며 “17명의 시향 직원들이 고통 받고 있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도와주기 시작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2014년 ‘서울시향 직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는 정 전 감독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고소했고 정 전 감독도 박 전 대표를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