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한국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이 지역 싸움으로 번지는 것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최 이사장은 15일 출입기자단 하계간담회에서 “지주회사의 본사 소재지는 자본시장이 발전하는 방향으로 가야지 지역 문제로 몰고 가면 안 된다”며 “서울이든 부산이든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이 문제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지주회사 전환으로 당장 본사가 서울로 이전하거나 현재 서울 사옥이 부산으로 이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행법에 본사가 부산에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거래소는 부산을 국제금융도시로 키우는 목표가 있다”며 “서울 사옥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있기 때문에 (부산에) 갈 수가 없다”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지주회사 전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3년간 (거래소를) 관리해본 결과 현 체제에서는 시장 관리 운영밖에 할 수 없다”며 “뻗어 나가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외국처럼 민간기업으로 모든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업무를 다각적으로 개발해 거래소 산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기업공개(IPO) 목표에 대해서는 지난해(128개사)와 유사한 120여개를 제시했다. 최 이사장은 “올해 코스닥은 140~150개, 코넥스는 100개 정도 상장할 예정이고 유가증권시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넷마블 등이 상장을 준비하는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120개에 이어 올해도 120~130여개가 상장하며 코넥스시장에도 매년 100개 이상의 기업이 들어와 코스닥이 2,000여개, 코넥스가 500여개가 되면 외국에서도 우리를 부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