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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미,일 상장 대박] 잘난 자회사 덕에...네이버 주가도 파란불

라인과 중장기 동조화 전망



미국과 일본 증시에 동시 상장한 글로벌 메신저 라인의 주가와 모회사인 네이버의 주가가 동조화 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라인의 성공과 환율 등의 영향으로 네이버의 단기·중장기 주가전망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잘난 자회사 덕분에 모회사의 주가전망에 파란불이 켜진 셈이다. 현재 70만원대인 네이버 주가에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은 12개월 목표주가 90만원을 제시했다. 삼성증권도 보수적으로 평가해 80만원을 단기목표주가로 설정했다.

라인의 상장 후 첫 거래일인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45%(1만8,000원) 내린 71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 라인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과 다른 모습이지만 이날 하락은 그간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많이 오른 것에 대한 차익실현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현재는 네이버와 라인의 주가가 다르게 움직이지만 두 서비스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만큼 주가도 비슷한 방향성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라인과 네이버의 이익 성장과 연동해 주가 역시 동조화 현상이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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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의 이익 규모는 지난해까지 손익분기점(BEP) 수준이었지만 지난 1·4분기부터 본격적인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도 네이버의 주가에 긍정적이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까지 라인 서비스가 수익화가 잘 안 됐다”며 “하지만 올해 1·4분기에는 영업이익만 550억원을 올렸고 영업익도 2,200억원 정도 될 것으로 예상돼 본격적인 수익창출의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단기적으로 엔화 환율 상승도 네이버에는 호재로 평가된다. 실제 1·4분기 평균 원·엔 환율은 1,043원이었지만 2·4분기에는 1,076원으로 상승하는 등 꾸준히 원화가치가 높아지는 모습을 보인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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