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반발해 경북 성주 지역 초중고생 수백명이 등교를 거부하거나 집단 조퇴하고 사드 반대집회에 참가했다.
15일 성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성주 지역에서 초등 3개교 20여명과 중학생 1명 등 21명이 등교를 거부했다. 또 조퇴한 학생은 초등 13명과 중학 1명이다. 수업시간에 빠졌다가 다시 학교로 돌아온 ‘결과’를 한 학생은 초등학생 118명과 중고생 674명으로 조사됐다. 이들 대부분은 학교에서 빠져나가 성주군청에서 열린 사드 배치 반대집회에 부모와 함께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성주군은 1,0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집회인원 중 절반가량이 학생들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성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일부 학부모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가 집단 조퇴를 시킨다고 통보하기도 했다”며 “학교장과 학교운영위원장에게 비상연락을 해 학부모를 설득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학교운영위원, 학년별 대표 학부모 등이 앞장서 단체 카톡방에서 자녀 등교 거부와 집단 조퇴를 종용하기도 했다.
성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이날 등교 거부 및 조퇴 학교는 성주읍 내 초등 2곳, 중학 2곳, 고등 2곳이고 선남면 초등 1곳이다.
/성주(경북) =이현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