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월간 산업생산이 최근 1년 새 가장 큰 폭으로 반등하며 제조업 경기 회생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 6월 산업생산이 0.6% 증가하며 지난해 7월 이후 약 1년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의 산업생산 감소율은 0.4%에서 0.3%로 수정 발표됐다. 전체 산업생산의 약 75%를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의 경우 6월 기준 0.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설비 가동률도 호조였다. 6월 전체 산업 조사치는 75.4%로 전월 대비 0.5% 포인트 상승하며 75% 선을 회복했다. 제조업 설비 가동률 또한 75.1%로 0.3%포인트 높아졌다. 설비가동률은 향후 경기회복의 속도는 물론 물가상승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일종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때문에 연준에서는 설비가동률이 낮을수록 미국 경제의 지연요인이 강해 물가상승 여지가 줄어들 것이라 예측해왔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제조업 관련 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발표된 데 대해 그동안 쉽게 회복되지 못했던 미국 제조업에서 여건만 조성된다면 언제든 경기가 회복될 수 있음을 보인다고 풀이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각종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조사되면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30포인트(0.22%) 상승한 18,546.71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26포인트(0.20%) 높은 2,168.01을 각각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