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터키서 '공포의 10시간' 버틴 110명 인천공항 도착..'안도의 박수'

터키 군부의 쿠테타 시도로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발이 묶였던 시민들이 인천공항 입국장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연합뉴스터키 군부의 쿠테타 시도로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발이 묶였던 시민들이 인천공항 입국장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연합뉴스


터키의 쿠데타 시도로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 110명이 17일 오전 무사히 고국 땅을 밟았다.

우리 시간으로 16일 밤 9시 50분 터키에서 출발한 이들은 터키 항공편 TK090Y편을 타고 이날 오전 6시 53분께 인천공항으로 도착했다.

승객들은 30분 가량 입국 수속을 마친 뒤 피곤한 표정으로 공항 입국장으로 나왔다.


터키에서 불안에 떨었던 심민국(24)씨는 “출발이 지연됐다는 알림을 보고 기다리고 있는데 총소리가 들리자 사람들이 안으로 밀려 들어왔다”며 “공항이 군부에 점령당했다는 얘기가 나오자 불안감이 커졌다”고 말했다.홍태효(56)씨는 “공항에서 폭탄 소리가 들릴 때는 벽이 진동할 정도여서 무서웠고 여자 승객들은 울기도 했다”며 “비행기가 인천공항에 착륙할 때 기내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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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간 안팎 동안 공항에 갇혀 ‘공포의 시간’을 보냈던 승객들은 한국에 도착 후 안도감으로 환한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현지 공항은 쿠데타 시도로 운영이 갑자기 중단되면서 한국 국민 120여 명의 발이 묶였다. 이 중 제3국으로 환승하는 승객을 제외하고 국내 귀국을 원한 110명이 인천행 항공기에 탑승했다.

정부는 현지에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추가로 귀국하려는 승객들을 지원하고자 17일 오후 외교부 직원 2명과 경찰청 관계자 1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터키 현지로 보낼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부

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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